2030년까지 직·간접 배출 36.5% 감축
RE100 이행률 1년 새 두 배 넘게 상승
슬로바키아 RE100…인도 재생에너지 89%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현대위아 본사 전경.<사진=현대위아>
현대위아가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승인을 받아,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국제 기준에 맞췄다. 현대위아의 재생에너지 전환은 해외 생산법인이 먼저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2045년까지 사업장 재생에너지 100% 전환과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7일 현대위아의 반기보고서와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5월 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승인받았다. 직·간접 배출량(Scope 1·2)은 2030년까지 36.5%, 공급망 배출량(Scope 3)은 2035년까지 31.8% 줄이는 내용이다. 지난해 전체 사업장의 RE100 이행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15% 수준이었다. 해외 법인 가운데 슬로바키아 법인은 녹색인증서 구매로 RE100을 달성했다. 인도 법인의 재생에너지 비율은 전력구매계약(PPA)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활용으로 89.3%에 달했다.
RE100 이행률은 1년 전(7.2%)보다 두 배 넘게 높아졌다. 인도 법인의 재생에너지 비율도 같은 기간 44%에서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2022년 4월 RE100에 가입한 현대위아는 2030년까지 전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60%로 높인다는 중간 목표도 제시했다. 해외 사업장은 100%, 국내 사업장은 17%가 목표치다.
대외 평가에서도 성과를 냈다. 현대위아는 2020년부터 참여해 온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2025년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를 받았다. 지난 3월 열린 ‘2025 CDP 코리아 어워드’에서는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를 수상했다. 2022년 이후 5회 연속 수상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15만5623tCO₂eq(이산화탄소환산톤)에서 지난해 9만56t(잠정치)으로 42.1% 감소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감소다. 같은 기간 국내 사업장의 에너지 사용량도 3209TJ에서 1873TJ로 41.6% 줄었다.
SBTi 승인을 받은 국내 자동차 부품사는 현대위아만이 아니다. 주요 부품사 가운데 한온시스템이 2024년 11월,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9월, HL만도가 지난해 12월 각각 승인을 받았다. Scope 1·2 기준으로 한온시스템은 2019년 대비 2030년까지 50%, 현대모비스는 2019년 대비 2030년까지 46%, HL만도는 2023년 대비 2035년까지 63%를 줄이기로 했다. 다만 회사별로 기준연도와 목표연도가 달라 감축률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장기 목표로 보면 탄소중립 시점은 현대위아·현대모비스·HL만도가 2045년, 한온시스템이 2050년이다. 재생에너지 100% 전환 시점은 현대모비스가 2040년, 현대위아가 2045년이다.
현대위아는 사업장 배출 관리와 함께 공급망·제품 단위의 탄소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2026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협력사 167곳을 대상으로 ESG 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품 단위로는 기아 스포티지에 탑재되는 등속조인트가 생산 전 과정에 대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성적표지(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과제도 남아 있다. 2035년 Scope 3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협력사의 감축 참여가 필요하다. 국내 사업장의 2030년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목표는 17%로 해외 사업장 목표(100%)보다 낮다. 지난해 국내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 배출(Scope 2)의 비중은 93.2%였다. 국내 배출량 대부분이 전력 사용에서 나오는 만큼 국내 사업장의 전력 조달 방식이 전사 감축 목표 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내 사업장의 전력 조달 계획에 대해 현대위아 관계자는 “지붕형 태양광 등 자가발전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사업장별 기저부하와 변동부하에 적합한 방식으로 PPA 활용도 검토·추진하고 있다”며 “자가발전과 PPA만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물량에 대해서는 REC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조달 수단을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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