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공모총액 한 달 새 71.1%↑…KB증권 제치고 3위 안착
대신증권, 719억원 늘며 한투증권 밀어내고 5위…유진투자증권도 약진

10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증권사들의 상장주선 실적 순위가 달라졌다. 미래에셋증권은 대형 공모기업 엘리스의 상장에 힘입어 KB증권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삼성증권은 엘리스 공동주관 실적을 반영해 1위를 유지했다. 대신증권도 중소형 기업의 상장을 잇달아 주관하며 한국투자증권을 앞질렀다.
31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이날 기준 삼성증권의 누적 상장주선 공모총액은 9273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NH투자증권이 6795억원으로 2위였고, 미래에셋증권(4841억원), KB증권(3413억원), 대신증권(2866억원)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상장주관 공모총액은 지난달 말 2829억원에서 이달 4841억원으로 7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관 기업 수도 8곳에서 9곳으로 늘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KB증권을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9월 말에는 미래에셋증권의 공모총액이 KB증권(3101억원)보다 272억원 적었지만, 이달 들어 순위가 역전됐다. 28일 기준 두 회사의 공모총액 차이는 1428억원이다.
순위 역전의 배경에는 지난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엘리스가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주관한 엘리스의 공모총액은 2011억원이다. KB증권도 22일 상장한 엠에스바이오의 공모금액 312억원을 실적에 추가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의 증가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증권의 올해 IPO 주관 기업 수는 6곳으로 NH투자증권(8곳), 미래에셋증권(9곳)보다 적다. 그럼에도 누적 공모총액에서는 가장 앞섰다. IPO 주관 건수보다 개별 기업의 공모 규모가 실적 순위를 좌우한 셈이다.
중소형 IPO를 주관한 증권사들도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기준 대신증권의 누적 상장주관 공모총액은 2866억원으로, 지난달 말(2146억원)보다 33.5% 증가했다. 지난 15일 상장한 반도체 장비업체 멜콘과 23일 상장한 디티에스의 공모금액이 반영된 결과다.
대신증권은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공모총액이 2190억원으로 변동이 없어 한 계단 내려왔다.
유진투자증권도 약진했다. 디티에스를 공동주관한 유진투자증권의 누적 공모총액은 734억원으로, 지난달 말(323억원)보다 127.2%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은 이달 1일 상장한 브릴스의 공모금액 234억원을 더해 1049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도 진코스텍 상장으로 공모금액 200억원을 추가하면서 누적 공모총액이 1307억원으로 늘었다.
남은 두 달간의 IPO 일정도 증권사별 공모주관 실적을 좌우할 변수다. 삼성증권이 주관하는 동원파츠와 제논,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주관하는 아델 등이 공모 절차를 앞두고 있다.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주관하는 제이앤티지도 연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상장 여부와 최종 공모 규모에 따라 증권사별 누적 실적과 순위가 다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대형 IPO 수주에 따른 실적 집중 현상이 연말까지 이어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만큼 단기적인 주관 실적이나 순위 경쟁보다는 현재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들이 시장 상황에 맞춰 안정적으로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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