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주역 콜마·코스맥스] ① 연구개발·글로벌 생산거점 앞세워 ODM 강자로 도약

시간 입력 2026-10-29 17:30:00 시간 수정 2026-10-30 06:49:3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올해 3분기 누적 화장품 수출액 111억 달러…역대 최대  
K뷰티 성장세 타고 콜마·코스맥스도 글로벌 ODM 시장 주도
고객사 확대·수주 증가에 실적 고공행진…3분기도 호실적 전망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이 확대되면서 제품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ODM 시장에 뛰어든 양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배경과 성장 전략을 살펴보고, 향후 전망과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제품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ODM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국내 화장품 수출 확대의 흐름 속에서 실적 성장을 이어가며 글로벌 ODM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9월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111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인 114억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미국은 국내 화장품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화장품 수출국 1위에 오른 미국은 올해 3분기 누적 수출액이 23억5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1.1%를 차지했다.

◇ 미국 넘어 유럽으로…K뷰티 수출시장 다변화 가속

유럽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영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9.3%, 네덜란드는 292.6% 증가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유럽 주요국으로 판로가 넓어지면서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해외 수요가 커지면서 K뷰티 브랜드들의 유통 채널 확장도 활발해지고 있다.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 월마트와 코스트코, 타깃 등 미국 주요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진출하며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추세다.

아마존은 내년 한 해 동안 미국 아마존에 입점한 첫해에 매출 100만달러(약 13억2000만원)를 달성하는 K뷰티 브랜드 50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최대 화장품 전문 편집숍 세포라도 올해 올리브영과 협력해 미국 580개 매장과 동남아시아 48개 매장 등에 K뷰티 전용 매대를 마련했다.

해외 판매처가 늘어나면서 브랜드들의 제품 개발과 생산 수요도 커지고 있다. 특히 자체 생산시설이 없는 중소형 인디 브랜드는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ODM 업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 확대가 ODM 업계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콜마·코스맥스, 상반기 호실적…하반기도 성장세 이어갈 듯

실제로 양사는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한국콜마의 상반기 매출은 1조5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92억원으로 41.8% 늘었다. 특히 2분기 매출은 8613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뤘다. 상반기 매출은 1조4769억원, 영업이익은 1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8%, 13.0% 증가했다.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양사가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K뷰티의 글로벌 성장세에 따른 수혜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최근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6’ 행사에서 K뷰티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K뷰티의 지속 성장이 가능한가에 대한 답은 100% 예스”라며 “새로운 브랜드가 계속 탄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K뷰티의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 R&D·기술력의 한국콜마, 글로벌 생산망의 코스맥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비슷한 시기에 국내 화장품 ODM 시장에 뛰어들었다.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과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 모두 대웅제약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윤 회장은 1990년 한국콜마를, 이 회장은 1992년 코스맥스의 전신인 한국미로토를 각각 설립했다.

한국콜마는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화장품 ODM 산업의 기반을 다졌다. 2000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 체계를 강화했으며, 2007년 중국 진출에 이어 2016년 미국과 캐나다 기업을 인수해 북미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고객사 확보와 해외 생산 거점 확대에 주력했다. 1993년 연구소를 설립하고 2004년 로레알에 제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으며, 같은 해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뒤 미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생산 네트워크를 넓혔다.

한국콜마가 국내 화장품 ODM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면, 코스맥스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서로 다른 전략으로 성장해온 양사는 K뷰티의 글로벌 확산과 맞물려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