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약품 영업부문, 보령 전체 매출의 90% 담당
‘보령파마솔루션’ 신설… 분할기일 내년 1월 4일

보령 본사. <사진제공=보령>
제약사들이 자회사를 다시 합치는 사이 보령은 반대로 가장 큰 사업인 전문의약품(ETC) 영업부문을 떼어내기로 했다.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사업을 별도 법인에 맡기는 선택이다.
보령은 28일 열린 제63기 임시주주총회에서 ETC 영업부문 물적분할을 위한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 분할기일은 내년 1월 4일이다. 신설법인 ‘보령파마솔루션’은 보령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로 출범하고, 보령은 상장사 지위를 유지하며 R&D와 생산, 글로벌 사업에 집중한다.
분할 대상은 보령의 핵심 사업이다. ETC는 올해 3분기 잠정 공시 기준 보령 전체 매출 3144억원 가운데 2836억원을 차지했다. 영업·마케팅과 제품 도입(BD)·유통 인력 약 700명이 신설법인으로 옮겨 가며, 이는 보령 전체 직원의 39%에 해당한다.
보령이 내세우는 분할 이유는 인재 확보와 도입 제품 확대다. 기존 체제에서는 영업·마케팅 조직이 품목 선정, 인사·평가, 자원 배분 등에서 전사 운영 체계의 제약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보령은 2030년까지 자사 제품 26건과 도입 제품 16건을 추가할 계획이며, 늘어나는 제품군을 신설법인이 맡아 키운다는 구상이다. 보령 관계자는 “영업·마케팅 인재를 확보하려면 이에 맞는 보상과 대우 체계가 필요했다”며 “이번 분할을 계기로 인재를 영입하고 도입 제품 확대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분할 효과가 실적으로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보령이 지난 22일 공시한 3분기 잠정실적을 보면 매출은 3144억원으로 1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5억원으로 13.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32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신제품 출시와 탁소텔 인수에 따른 비용이 늘었고, 금융손익도 44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분할 이후 신설법인이 인재 확보와 도입 제품 확대를 실적으로 이어가는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주주 반응도 남은 변수다.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다음 달 17일까지다. 한편 일각에서는 보령파마솔루션 상장을 염두에 둔 분할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지만, 보령은 현재 상장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보령은 5년 이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 없다는 공시 문구도 5년 뒤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우지수 기자 / woojs@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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