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내달 6일 네이버에 10억달러 납입…3대 주주 오른다

시간 입력 2026-10-30 13:25:31 시간 수정 2026-10-30 13: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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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4.54% 확보 전망…국민연금·블랙록 이어 3대 주주로
이해진 의장 지분율 4.03%→3.84%로 희석
내달 27일 신주 상장…AI 팩토리 사업 확대 본격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오른쪽)이 지난 7월 미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사옥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10억 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엔비디아가 다음 달 6일 네이버에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금을 납입한다. 네이버가 브룩필드와 90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하며 투자 선결 조건을 충족한 데 따른 것이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54%를 확보해 3대 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네이버는 3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정정공시를 통해 엔비디아의 투자금 납입일을 다음 달 6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7일이다. 기존 납입일인 이달 30일과 신주 상장 예정일인 다음 달 20일에서 각각 일주일씩 미뤄졌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가 네이버의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투자금은 10억달러이며, 주당 발행가액은 20만4500원이다. 네이버는 조달 자금을 AI 팩토리 관련 신규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종 발행주식 수와 원화 조달금액은 다음 달 3일 서울외국환중개 시장평균환율을 적용해 확정된다. 현재 공시에 기재된 발행 예정 주식 수는 724만1564주, 조달금액은 약 1조4809억원으로 달러당 1480.9원을 적용한 잠정치다. 엔비디아가 인수하는 신주는 한국예탁결제원에 의무보유 등록돼 1년간 인출과 매각이 제한된다.

납입이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의 3대 주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월 기준 네이버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9.49%), 2대 주주는 블랙록(7.31%)이다. 엔비디아는 약 4.54%의 지분을 확보해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제칠 전망이다.

이 의장의 지분율은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 효과로 기존 4.03%에서 약 3.84%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엔비디아의 최종 지분율은 실제 적용 환율과 발행주식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투자는 네이버가 AI 인프라 확보를 위한 선결 조건을 충족하면서 구체화됐다. 앞서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지난 7월 24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엔비디아는 네이버가 투자금 10억달러와 별도로 최소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할 것을 투자 조건으로 내걸었다.

네이버는 지난 27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하며 해당 조건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엔비디아, 브룩필드가 공동 추진하는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업은 브룩필드가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V) ‘에셋코(가칭)’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자산을 확보하고,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를 활용해 기업 고객에 AI 연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엔비디아는 GPU 공급과 기술 협력을 맡는다.

AI 팩토리는 GPU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설비, 운영 소프트웨어 등을 결합해 기업과 기관에 AI 개발·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거점으로 내년 상반기 55메가와트(㎿) 규모의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8년까지 2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1기가와트(GW)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전략적 지분 투자와 브룩필드의 인프라 자산 확보를 연계해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부담을 분산하는 동시에 글로벌 AI 컴퓨팅 서비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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