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그룹 이끌 인사 누구” LS 오너 3세, 경영 보폭 확대…사업별 성과 입증 ‘과제’

시간 입력 2026-11-06 17:40:34 시간 수정 2026-11-06 17: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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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규·구본혁·구동휘·구본권, 최근 5년 간 주요 계열사 전진 배치
전선·비철금속·투자·산업기계 등 역할 분담…사업 성과 입증 관건
계열사별 실적 및 신사업 성과 등 경영 능력 입증할 핵심 변수 주목

구본혁 인베니 부회장(왼쪽)과 구본규 LS전선 부회장. <사진=LS>

LS그룹 오너 3세들이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되며 차세대 경영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자은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른 2022년 이후, 구본규, 구본혁, 구본권, 구동휘 등 오너 3세들은 계열사 이동, 승진 등을 거듭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은 ‘2027년 LS그룹 임원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5년 임원 인사 당시 부회장으로 승진한 구본혁 인베니(옛 예스코홀딩스) 부회장 이후 2년 만이다.

오너 3세들의 경영 참여는 구 회장이 취임한 2022년을 기점으로 두드러진다. 이는 LS그룹만의 독특한 경영 원칙 때문이다.

LS그룹은 창업 1세대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세 형제의 집안이 10년 주기로 번갈아 가며 그룹 회장직을 맡는 ‘사촌 경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2세대 마지막 회장인 구 회장은 전통대로 다음 3세대에 회장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점쳐진다. 사촌 경영 원칙에 따라 LS그룹은 오는 2030년쯤 3세대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게 된다. 

차기 그룹 회장 승계 구도는 계열사별 사업 성과와 지분 구조, 가문 간 이해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전망이다.

인베니를 이끌고 있는 구본혁 부회장은 가장 먼저 부회장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계열사 운영 성과를 보였다. 구본혁 부회장은 일반 지주회사였던 예스코홀딩스를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공적으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약속한 자기주식 소각을 완수하며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 인베니는 올해 3월(125만주)과 9월(100만주) 두 차례에 걸쳐 총 225만주(액면분할 전 45만주)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했다.

아울러 2028년 귀속 정기 배당분까지 주당 최소 600원(액면분할 전 3000원)의 배당금을 보장하고, 5:1 액면분할을 단행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구본혁 부회장은 보유 중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2030년 이전 AUM(총관리자산)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투자 가치 제고와 수익 창출을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하겠다는 구상이다.

구본규 LS전선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본규 부회장은 2022년 LS엠트론 CEO 시절 체질 개선을 통해 흑자 전환을 이뤄낸 성과를 인정받아 LS전선 CEO로 선임된 이후 전력 케이블 사업의 가파른 성장을 주도해 왔다.

특히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 잔고를 대폭 늘리며 LS전선의 역대 최대 실적 흐름을 이끌었다.

미국 해저 케이블 공장 건설 등 선제적 투자를 단행하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글로벌 ‘에너지고속도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본규 부회장은 해저 케이블 수주 확대와 해외 생산 거점 가동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 매출 10조원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구본권 LS엠트론 부사장(왼쪽)과 구동휘 LS MnM 사장. <사진=LS>

부회장단에 먼저 이름을 올린 구본혁·구본규 부회장이 실적과 주주 가치 제고 성과로 입지를 다졌다면, 구동휘 LS MnM 사장과 구본권 LS엠트론 부사장은 미래 신사업과 본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스스로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라 있다.

구동휘 사장은 LS일렉트릭을 거쳐 LS MnM CEO로 전진 배치된 이후, 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의 핵심 미래 성장 동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기존 동제련 사업의 안정적 수익 기반 위에서 배터리 소재 사업인 ‘EVBM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다.

구 사장이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과 가시적인 신사업 성과를 도출하느냐에 따라 경영 능력 평가가 갈릴 전망이다.

구본권 부사장은 LS MnM 전무와 부사장을 거쳐 LS엠트론 경영관리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LS엠트론의 주력 사업인 트랙터와 사출성형기 등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통해 LS엠트론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렇듯 LS그룹 내에서는 지난 5년 간 이어진 오너 3세들의 승진과 계열사 이동을 통해 계열사별 역할 분담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미 성과를 보여준 부회장단과 신사업·체질 개선 과제를 짊어진 차세대 주자들 모두, 향후 직급이나 보직보다 각자가 맡은 사업의 실적과 성과로 경영 능력을 증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S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 안정화와 성장 흐름의 지속 확대에 방점을 둔 인사 기조를 가져가고 있다”며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시킴으로써 조직 안정화를 추구하는 것을 골자로, 지속 성장 기반 마련과 미래 준비 차원의 세대 교체도 동시에 추구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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