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투자지주사 면모 과시…스타트업 고액 출자 돋보여

시간 입력 2018-11-27 07:22:21 시간 수정 2018-11-27 07: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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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문 지주사’를 표방한 SK㈜(대표 최태원·장동현)가 이름값에 걸 맞는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다.

지난 2015년 구 SK㈜·SK C&C 합병 후 출범한 이후 SK머티리얼즈(옛 OCI머리티얼즈), SK실트론(구 LG실트론)을 인수, 그룹 반도체사업 확장을 이끌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 회사 투자도 적극 진행하며 새먹거리 확보에 나선 모양새다.

2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기업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투자내역을 집계한 결과 SK㈜는 2015년부터 지난 9월말 까지 총 10곳의 지분을 취득했다.

SK㈜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 10곳의 장부가액은 2419억 원으로 500대기업 중 해외 자회사가 보유 중인 타법인 건을 제외하면 1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SK㈜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지분투자는 ‘공유경제’에 집중됐다. SK㈜의 투자기업 중 장부가가 가장 큰 곳은 카셰어링 업체 쏘카다. 이 회사는 그린카와 업계를 양분한 곳으로 SK㈜ 지분율은 27.87%(장부가 918억 원)다.

SK㈜가 외국 카셰어링 업체 그랩(Grab)에 출자한 지분은 0.9%, 장부가는 819억 원으로 두 번째로 높다. 그랩은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서비스로 SK㈜ 외에도 현대자동차,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기업도 앞 다퉈 투자한 회사다.

장부가 기준 3번째로 액수가 큰 곳도 카셰어링 업체 투로(Turo)다. 투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점을 두고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에 진출한 상태다. SK㈜는 지분 5.11%, 장부가는 397억 원이다.

SK㈜가 공유경제 스타트업 투자로 수익을 올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쏘카는 걸음마 단계인 국내 카셰어링업계 환경 영향으로 올 3분기까지 199억 원의 적자를 냈다. 그랩과 투로는 현재까지 손익 공개를 하지잖은 상황이다.

SK㈜의 지분 보유 기업 중에는 옛 SK C&C가 취득한 미국 핀테크업체 모지도(Mozido)도 눈에 띈다.

이 기업은 2010년대 초반 글로벌 기업과 활발한 핀테크 협력을 진행하면서 SK C&C도 협력관계를 구축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다. 모지도는 지속적으로 순손실을 내온 탓에 2015년 SK C&C가 취득한 1.98%에 대한 장부가도 908억 원에서 현재는 0원이다.

SK C&C는 과거 미국 자회사(SK C&C USA) 지분 80%를 모지도와 합작한 모지도코화이어에 넘기면서 19.94%를 취득할 당시 모지도 지분 1.98%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금액 손실은 없다. 또 SK C&C USA 지분을 넘기는 과정에서 모지도 측에 약 332억 원을 받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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