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성대교수 사외이사 잇단 재선임...이사회 독립성 약화 지적

시간 입력 2019-02-22 07:02:05 시간 수정 2019-02-23 06: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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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회장 이건희)그룹사가 성균관대 교수를 잇달아 사외이사에 재선임하며 이사회 독립성 약화 우려를 낳았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삼성 계열사내 사외이사 중 멀티캠퍼스 황대준 이사(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 김경수 삼성증권 이사(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제일기획 김민호 이사(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3명이 성균관대 교수 출신이다.

이들 중 김경수 이사와 김민호 이사는 회사가 정기주총에 재선임 안건을 올린 상태다. 원안이 통과될 경우 김경수 이사는 1년, 김민호 이사는 3년 더 사외이사로 재직하게 된다. 멀티캠퍼스는 아직 주주총회소집결의를 하지 않았다.

통상 기업이 사외이사에 교수를 선임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관료출신은 정경유착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사회에서 기업 기밀 등의 이슈도 다룬 다는 점에서 재계 출신도 다소 부담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교수 출신은 사회적 명망이 어느 정도 되면서 부정적 이슈를 낳을 여지도 적어 사외이사로 제격이라는 것이다.

‘삼성’과 ‘성균관대 교수’와 관계는 예외라는 시각이 적지않다. 사외이사진의 독립성 결여 가능성 때문이다.

성균관대는 2017년 3월부터 작년 2월 말까지 1년 간 삼성 그룹사 및 삼성 공익재단으로부터 수백억 원을 기부 받았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성균관대에 180억 원, 삼성디스플레이 35억 원, 삼성복지재단 9억 원, 강북삼성병원은 5억 원을 기부했다. 삼성과 성균관대가 ‘지원’ 이라는 이해관계를 형성하는 만큼 성대 교수가 독립성을 유지하겠느냐는 우려가 크다.

그동안 기관투자가나 기업 지배구조 관련 단체에서도 삼성의 성대 교수 사랑에 제동을 걸어왔다.

국민연금은 삼성전기가 2017년 정기주총에서 유지범 성균관대 부총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리자 이해관계에 따른 독립성 취약이 우려된다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3년 전 제일기획이 김민호 이사를 사외이사로 처음 선임할때도 반대의사를 보였다.

재계 일부 관계자는 "성균관대가 삼성의 계열사가 아니어서 사외이사에 오르는 데 법적 문제는 없으나 사실상 삼성의 지배를 받는 성균관대 교수는 독립성이 없다고 보는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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