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부회장 이재용)이 오는 3월 열릴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거취에 대한 재계 이목이 집중됐다.
관료출신 비중이 높은데다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적지않은 인물 다수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정기주총까지 임기만료인 삼성 계열사 사외이사는 모두 21명에 달한다. 임기만료 예정 사외이사 중 관료출신52.4%(11명), 학계출신 42.9%(9명), 재계출신 4.8%(1명)로 권력기관과 학계로 크게 구분된다.
재계 일각에서는 권력기관 출신을 사외이사에 중용하는 관행에 대해 오랜 기간 이어온 정·관계와 기업 간 유착 등이 원인이라는 반응이다.
삼성은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반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국정농단 사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사건 등이 잇달아 터지는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만큼 외풍 대비용으로 사외이사진을 선별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적지않았다.
임기만료 예정인 권력기관 출신은 대부분 주력사에 재직 중이다.
허경욱 삼성생명 사외이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실 국책과제1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지낸 인물이다.
삼성전자에는 송광수 전 검찰총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기만료를 앞뒀다. 호텔신라에는 정진호 전 법무부 차관, 문재우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실 행정관, 오영호 전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등 임기만료 사외이사 3명이 모두 관료출신이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증권, 에스원 등에도 관료출신 사외이사가 포진했다.
학계 출신 사외이사의 연임 여부도 눈길을 끈다. 독립성 훼손이 우려되는 특정 대학 교수 출신 사외이사가 적잖기 때문이다.
임기가 끝나는 학계출신 삼성 사외이사 중 성균관대 교수는 황대준 멀티캠퍼스 사외이사, 김경수 삼성증권 사외이사, 김민호 제일기획 사외이사 등 3명이다. 성균관대는 매년 삼성으로부터 수 백억 원 규모의 기부를 받는다. 성균관대 재직 교수가 삼성 계열사 사외이사진에 합류하는 것은 독립성을 저해한다는 우려를 크다.
CEO스코어가 국민연금공단이 30대그룹 주총에서 행사한 의결권을 전수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은 2017년 삼성전기가 유지범 성균관대 부총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자 이해관계에 다른 독립성 취약이 우려된다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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