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내부거래 비중 매년 감소 추세

시간 입력 2020-06-04 07:00:12 시간 수정 2020-06-04 07: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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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비중 2017년 43.31%→2019년 37.27%


셀트리온그룹(회장 서정진)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매년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계열사 2113곳의 일감몰아주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셀트리온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7년 43.31% △2018년 41.38% △2019년 37.27%로 매년 하락했다.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2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해 6.04%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셀트리온그룹 소속 계열사 9곳 중 4곳이 규제 대상 계열사다. 이는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스킨큐어 △티에스이엔씨 등이다.

2018년까지는 규제 대상 계열사가 5곳이었으나 지난해 티에스이엔씨가 계열사 티에스이엔엠을 흡수합병하면서 규제 대상 계열사가 1곳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거래 규제대상은 오너일가 지분 30%(상장사)‧20%(비상장사) 이상 기업이다.

셀트리온그룹의 내부거래는 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매입해 전 세계 각지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셀트리온의 전체 매출 중 내부거래 비중이 88.8% 수준이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오너 일가 지분율이 0.2%에 불과해 규제 대상 계열사가 아니다.

규제 대상 계열사 4곳의 내부거래 비중은 △셀트리온홀딩스(100%) △티에스이엔씨(84.7%) △셀트리온스킨큐어(1.9%) △셀트리온헬스케어(0%) 등이다.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셀트리온홀딩스는 그룹 내에서 출자 사업을 영위하는 지주회사다. 이 회사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억424만 원 중 99.8%(1억404만 원)가 관계기업 투자주식 처분 이익, 나머지 0.2%(19만 원)이 배당금 수익이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홀딩스의 관계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셀트리온홀딩스가 보유한 셀트리온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0.23%며 해당 지분율에 대한 투자주식으로 9845억 원이 계상돼 있다.

티에스이엔씨는 ‘수질 오염 방지 시설 공사’를 주요 업으로 하고 있다. 서정진 회장의 친인척이 이 회사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셀트리온으로부터 30억3300만 원(환경 시설 운영관리비), 셀트리온제약으로부터 1억6600만 원(폐수처리장 운영관리비)을 내부거래의 대가로 지급받았다. 이 회사 전체 매출(37억7900만 원)의 84.7%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보안 유지를 위해 티에스이엔씨와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규제 대상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내부거래 비중은 각각 1.9%, 0%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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