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효 ADT캡스 대표, ESG 경영 행보…IPO 앞으로 ‘한발짝’

시간 입력 2021-07-27 07:00:11 시간 수정 2021-07-28 08: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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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 합병 당시부터 "케어&보호"사업으로 서비스 확장 강조
4월 말 ESG위원회 설치…비상장기업으로는 '이례적' 평가
이달 말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나서, 수요예측 '흥행'

▲ⓒADT캡스 박진효 대표. <사진제공=ADT캡스>
▲ⓒADT캡스 박진효 대표. <사진제공=ADT캡스>

통합법인 ADT캡스를 이끌고 있는 박진효 대표가 내년 상장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비상장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박 대표는 SK인포섹과 ADT캡스 합병 당시부터 돌봄(Care) 영역 사업을 강조한 만큼 ESG 활동과 함께 신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이달 말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미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면서 장기 차입금을 갚기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상장 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안정적 재무구조도 중요한 만큼 차입금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DT캡스는 지난 4월 개최된 이사회에서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서 4명의 이사로 구성된 ADT캡스의 ESG위원회는 ESG 경영의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ESG위원회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박 대표다.

ESG위원회는 박 대표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회사 내 유관 부서 임원진 및 실무담당자로 구성된 ‘ESG혁신TF’를 출범시켰다. ESG혁신TF는 각각 △E(Environment, 환경) 모듈 △S(Social, 기업의 사회적 책임) 모듈 △G(Governance, 기업 지배구조 및 기타 공익) 모듈로 나뉘어 ADT캡스의 ESG 경영 활동 운영에 적극 나선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비상장 기업으로 ESG위원회를 설치한 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 그만큼 박 대표가 ESG 경영에 대한 의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ADT캡스 관계자는 "상장 후 ESG 우수기업으로 평가 받기 위해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보안전문기업으로서 특히 환경 부분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어려운데 이번에 ESG 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합병 당시 보안에서 나아가 '케어&보호’ 분야로 서비스 확장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일환으로 성공적 IPO를 위한 작업 중 하나로 ESG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6월 동안에만 △홈 안전망을 구축 △취약 계층 돌봄 서비스 △시니어 안전 및 돌봄 특화 서비스 등 3개의 MOU를 체결하면서 돌봄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명변경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논의 초반 단계이며 사명 변경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합병 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도 나선다. 상장을 앞두고 더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 20일 진행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공모채 1000억원 모집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363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만기 별로는 3년물이 600억원 모집에 1540억원, 5년물은 400억원 모집에 2090억원이 몰렸다. ADT캡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다는 의미다.

통합 전 ADT캡스의 부채비율은 137%인 반면, 같은 기간 SK인포섹은 803.35%로 전년 63.23%에 비해 급격히 높아졌다. 합병 과정에서 모회사 LSH(Life&Security Holdings)의 차입금이 SK인포섹에 반영되면서 부채비율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SK인포섹은 합병 이전 장기차입금이 없었지만 합병 이후, 담보부 차입금 1조9344억원이 늘어났다. 해당 차입금 만기일은 2025년 10월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회사채 발행은 장기 차입금을 상환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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