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호실적 SK하이닉스, 3분기 서버·모바일 수요 힘입어 더 높이 난다

시간 입력 2021-07-28 07:00:07 시간 수정 2021-07-27 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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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영업익, 반도체 호황기 2018년 이후 최고치…D램·낸드 출하량↑
3분기, 서버·모바일용 D램 수요 확대 전망…2분기 실적 넘어설 듯

출처: SK하이닉스/단위: 억원

메모리 업황 호조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낸 SK하이닉스가 3분기 서버와 모바일용 제품 수요 확대로 2분기를 뛰어넘는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서버용 D램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서버 업체의 데이터센터 증설로 수요가 본격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모바일용 역시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신규모델 출시와 맞물려 재고 축적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1조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실적이 매출 10조3217억원, 영업이익 2조694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22%, 103% 증가했다. 매출은 2018년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기' 이후 3년 만에 분기 기준 10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2018년 4분기 이후 2년 2개월 만에 2조원을 넘어섰다.

이번 호실적은 연초부터 개선되기 시작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2분기에도 지속된 영향이다. PC와 그래픽, 컨슈머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됐다. 또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 판매량 확대로 원가 경쟁력이 상승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공급은 제한적인데 반해 수요가 증가하자 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탔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D램 PC용 범용제품 ‘DDR4 8Gb 1Gx8 2133MHz’의 고정거래가격은 전 분기 대비 26.67% 상승한 3.8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카드와 USB용 범용 제품인 낸드플래시 ‘128Gb 16Gx8 MLC’의 2분기 가격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하며 4.56달러를 찍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 PC용 등 메모리 수요 증가로 D램과 낸드 모두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이번 실적 상승은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10나노급 4세대 D램.<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서버와 모바일용을 중심으로 D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버용 D램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서버 업체의 데이터센터 증설로 수요가 본격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모바일용 역시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신규 모델 출시와 맞물려 재고 축적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낸드 부문도 수익성이 좋은 고용량 제품 비중이 늘어나며 3분기 호실적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낸드는 모바일용을 중심으로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고용량 메모리 탑재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공급사인 SK하이닉스가 생산사는 낸드 중 고용량인 128단 비중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50%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낸드 부문은 올해 3분기 흑자전환하고 연간으로도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3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은 2분기 대비 3~8% 상승할 전망이다. 낸드 가격도 같은 기간 5~10% 오르면서 수익성이 기여할 것으로 관측됐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흥국증권 관계자는 “3분기에는 D램 판가 상승,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긍정적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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