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서 함께 뛰는 기업들, 태극전사에 힘 실어준다

시간 입력 2021-07-29 07:00:13 시간 수정 2021-07-28 17: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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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지 도쿄, 확진자 역대 최다기록 경신…감염 속도 확산
최태원 SK 회장, 메달 종류 따라 최대 1억원 포상금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이클대표팀 전원에게 수천만원 격려금 지급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되는 등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향해 뛰는 태극전사들을 위해 긱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메달 종류에 따라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내걸었고,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성적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한 사이클대표팀 선수들에게 수천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개최도시인 일본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27일 기준 28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1461명 늘어난 수치로 올해 1월 7일 세운 최다 기록 2520명도 넘어섰다. 도쿄시는 역대 4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한 상태지만 감염 확산 속도는 오히려 빨라지는 추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2019년 올림픽 본선 10회 연속 진출에 성공한 여자 핸드볼국가대표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현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을 위해 국내 기업이 나섰다.

최태원 SK 회장은 핸드볼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금메달을 따면 선수와 코치진 1인당 1억원, 은메달은 5000만원, 동메달은 3000만원, 4위에 오를 시 1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2008년 12월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이래 국가대표팀 훈련 등 올림픽 준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434억원 규모 SK핸드볼 전용경기장 건립 △유소년 육성을 위한 핸드볼발전재단 설립 △남녀 실업팀 창단 등 13년 동안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핸드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평소 핸드볼과 테니스 등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며 “이미 2019년 여자 핸드볼 팀이 도쿄올림픽 본선진출을 확정했을 때에도 격려금을 지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희귀 자전거 총집합' 전시회에 참석한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제공=송강재단>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사이클대표팀에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메달 여부와 관계없이 선수, 코치진에게 최소 5000만원을 지급하고 메달을 딸 경우에는 추가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구 회장은 13년째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지내는 '자전거 대부'다. 2009년 제24대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현재까지 조직을 이끌고 있다. 대한민국을 사이클 종목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매년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포상금 대신 자사 대표 제품을 제공한 기업도 있다. 삼성전자는 패럴림픽 선수 전원에게 약 1만7000대의 '갤럭시S21 도쿄 2020 올림픽 에디션'과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프로', 이어폰 케이스, 펜 등이 담긴 구디 백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림픽 현장에 오지 못하는 전 세계 스포츠팬과 미디어 관계자 등을 위해 가상(버추얼) 기술을 활용한 '삼성 갤럭시 도쿄 2020 미디어센터'와 '삼성 갤럭시 하우스'를 운영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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