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늘려라”…통신 3사, OTT 시장 각축전

입력 2021-08-02 07:00:01 수정 2021-07-31 15:29:1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SKT ‘웨이브’, 2025년까지 콘텐츠 제작에 1조 투자
KT ‘시즌’, 8월 초 분사…본격적인 미디어 콘텐츠 확장
LG유플러스, ‘U+ 모바일TV’로 OTT 육성 시동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놓고 이동통신 3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OTT 시장이 급성장하자 콘텐츠 제작 투자를 늘리는 등 주도권 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 가운데 OTT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 ‘웨이브’를 통해 OTT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출범한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합작 투자해 설립된 회사다. 현재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와 국내외 유명 VoD 서비스, 국내 유일의 지상파 라이브 서비스 등 100여개의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웨이브는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600만명,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에는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일본 및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1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웨이브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HBO와 대규모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웨이브를 국내 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글로벌 OTT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KT의 OTT 서비스 ‘시즌’은 다음달 분사를 앞두고 있다. 홀로서기를 통해 OTT 사업을 본격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분사를 마치면, KT는 지식재산권(IP)와 제작, 채널, 플랫폼, 유통, OTT 등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순환구조를 확보하게 된다. 또 콘텐츠 강화와 다른 기업들과 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변신 중인 KT는 2023년까지 원천 지식재산권(IP) 1000여개를 확보하고 오리지널 드라마 100개를 제작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3월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고, 하반기에는 스튜디오지니 출범 이후 첫 오리지널 대작 콘텐츠인 ‘크라임퍼즐’을 출시하고, 내년도 라인업도 발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U+ 모바일TV’로 OTT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U+모바일TV에서 도쿄올림픽을 생중계하고 있다. 모바일 앱에서 U+모바일tv를 내려 받으면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한 만큼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새 가입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연내 한국에 서비스를 선보일 ‘디즈니플러스’의 유력한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시리즈, 픽사(PIXAR), 내셔널지오그래픽, 21세기 폭스 등 8000여편의 막강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8년에도 넷플릭스와 제휴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황현식 LG 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6월3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즈니가 가장 요구하는 게 고객 편의성인데, 우리의 안드로이드 기반 셋톱이 디즈니플러스를 서비스하기 가장 좋은 구조라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그동안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 기업들과의 협업 성공 사례가 많다는 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통신 3사가 OTT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가파른 시장 성장세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014년 1926억원에서 지난해 7801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난해부터 OTT 서비스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업체별 콘텐츠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선점을 둘러싼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주요 기업별 기사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EO스코어인용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