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CEO, 코로나19 이후 자사주 약 3만주 매입

시간 입력 2021-08-08 07:00:02 시간 수정 2021-08-06 15: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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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U+ 대표, 취임 직후인 올해 4월 2만5000주 매입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1500주 매입…구현모 KT 대표, 4000주 매입
‘책임경영’ 의지…주가 상승에 힘입어 약 1억9445만원 평가이익

국내 이동통신 3사 대표이사가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자사주 약 3만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요동침에 따라 주가를 안정 시키기 위한 CEO들의 ‘책임경영’ 의지로 해석된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7월 1일 기준 시총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 30일까지 대표이사 자사주 매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통 3사 CEO는 자사주 2만8500주를 7억5565만원에 매입했다. 현재 가치(7월 30일 기준)는 9억5010만원으로, 3사 CEO는 1억9445만원의 평가이익을 거뒀으며, 평균 평가 수익률은 27.9%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이통 3사 CEO 중 가장 많은 자사주를 사들였다. 올해 3월 제25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LG유플러스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황 대표는 취임 후 약 한달 만인 4월 2만5000주를 매입했다. 매입 시점 기준으로 당시 주식가치는 3억1500만원이었다. 현재 가치는 3억6375만원으로, 황 대표는 4875만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평균 평가수익률 15.5%다.

구현모 KT 대표는 4000주로 뒤를 이었다. 구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과 18일 각각 2000주씩 총 4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당시 주식가치는 989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1억3520만원으로, 3630만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평균 평가수익률은 36.7%에 달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지난해 2월 14일과 17일 각각 자사주 1000주와 500주 매입했다. 매입 시점 기준으로 당시 주식가치는 3억4175만원었다. 현재 가치는 4억5115만원으로, 박 대표는 1억975만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평균 평가수익률 31.7%를 기록했다.

이통 3사 CEO들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을 위한 의지를 임직원 및 주주들에게 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자 주가방어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당시 자사주 취득 요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등 자사주 매입 장려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 CEO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와 실적 개선 등에 대한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며 “또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대표의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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