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불티나는 음식물처리기…여름 필수 가전으로 ‘우뚝’

입력 2021-08-25 07:00:11 수정 2021-08-24 17: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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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콕 늘면서 판매량 급증…약 3개월간 전년比 257% 성장
현대렌탈케어·쿠쿠 등 진출 기업 늘어…2023년까지 1조원 규모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음식물처리기가 렌털·생활가전 업계 대세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신규 진출한 기업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전자랜드가 올해 5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257% 상승했다.

월별 기준으로는 7월의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장기간 이어진 습한 장마에 폭염까지 겹치며 음식물처리기를 찾는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생활에 편의를 가져다준다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 경향이 점점 뚜렷해지는 추세”라며 “생활 필수 가전의 영역이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음식물처리기 등 편의 영역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업계에서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3월 전국 2300만세대 기준 음식물처리기 보급률은 1% 내외로 추산되며, 오는 2023년에는 보급률이 5%를 넘어서며 시장 규모가 약 1조원 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생활가전업체들도 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 쿠쿠, 신일전자, 캐리어에어컨 등은 올 6~7월 사이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홈케어 서비스 기업인 현대렌탈케어(대표 권경로)는 지난달 ‘하이브리드 싱크케어 음식물처리기’ 렌탈 상품을 출시했다. 싱크대 배수구에 음식물 처리기가 직접 연결되는 빌트인 방식으로, 설거지 후 음식물을 거름망에 넣고 별도의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마개를 덮기만 하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간편한 제품이다.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역시 지난달 ‘쿠쿠 맘편한 음식물처리기’를 출시, 소비자 공략에 나선 상태다. 이 제품은 친환경 미생물 제제인 ‘쿠쿠 바이오 클리너’를 제품 본체에서 배양한 뒤 음식물을 소멸시키는 ‘미생물 분해 방식’이다. 잔여 음식물을 미생물로 분해하는 친환경 제품으로, 기존 제품이 가지고 있던 불법 설치, 환경오염, 배수관 막힘과 싱크대 역류 등 다양한 문제점을 보완해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에어컨 전문기업 캐리어에어컨도 지난 6월부터 하루 최대 1.2㎏의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는 ‘클라윈드 위즈’를 판매 중이다. 지난달 ‘에코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한 신일전자는 이달 홈쇼핑 방송을 진행한 결과 65분 만에 12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대형 가전사들도 음식물처리기 시장 진입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더 제로’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삼성전자가 ‘더 제로’에 대해 설정한 상표설명과 지정상품은 가정용 전기식 음식물 쓰레기 발효·처리·압착기와 미생물을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음식물 쓰레기 미생물 처리기 등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용 규제 법안이 발의된 점은 변수다. 지난 5~6월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용호 무소속 의원은 싱크대에 음식물처리기를 설치하는 디스포저형의 판매 및 사용 금지법을 내놨다. 수질 오염과 하수 처리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은 탓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스포저형 음식물처리 판매 및 사용 금지와 관련해서는 법령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되나, 무조건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현행 규정상 음식물의 20%만 하수도로 배출하고 있는데, 100% 하수도로 흘려보내는 불법 제품들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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