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실적 증가에도 상반기 고용 인원 631명 줄었다

시간 입력 2021-08-27 07:00:04 시간 수정 2021-08-26 17: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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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상반기 순고용 인원 -631명…2년 연속 마이너스
KT, 3사 중 순고용 감소 1위…지난해 -280명→올해 -587명으로 줄어
5G 호황·탈통신으로 사상 최대 실적 거뒀지만 고용은 한파

이동통신 3사의 순고용 인원(취득자 수-상실자 수)이 올해 상반기 630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5G 호황과 탈통신 신사업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도 정작 고용 면에서는 쪼그라든 것이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60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이통 3사의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3만7076명으로 지난해 6월 말 3만8432명 대비 1356명 줄었다.

해당 기간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는 1643명, 국민연금 상실자 수는 227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취득자 수에서 상실자 수를 제외한 순고용 인원은 -631명으로, 지난해 -285명 대비 346명 줄었다.

이통 3사의 순고용 인원은 2019년 상반기 -58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285명, 올해 -631명으로 3년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 심화됐다.

순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KT(대표 구현모)였다. KT의 올 상반기 국민연금 취득자 수는 708명이었으나, 같은 기간 상실자 수는 1295명에 달했다. KT의 순고용 인원은 2019년 상반기 -74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280명, 올 상반기 -587명으로 줄었다.

KT관계자는 “퇴직 인원 때문에 고용 인원이 줄어든 것”이라면서 “정년퇴직 증가로 인한 자연 감소”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의 올 상반기 국민연금 취득자 수는 226명이었고, 같은 기간 상실자수는 183명으로 집계됐다. 순고용 인원은 2019년 상반기 270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116명, 올 상반기 43명으로 줄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역시 올 상반기 국민연금 취득자 수가 709명에 달했지만, 상실자 수는 796명을 기록했다. 순고용 인원은 2019년 상반기 -254명, 지난해 상반기 -121명, 올 상반기 -87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업계 일각에선 5G호황과 탈통신 등으로 이통 3사가 올 들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고용 면에서는 한파가 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이통 3사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합산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1분기 1조1086억원에서 2분기 1조1408억원으로 2.9%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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