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배터리 분할 앞둔 SK이노, 투자재원 마련 속도

시간 입력 2021-09-03 07:00:03 시간 수정 2021-09-02 16: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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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옌청 신공장 1조2천억 등 2025년까지 배터리에 18조 투자
배터리 자회사 신설 후 IPO 통한 재원조달방안 유력 검토

2021년은 상반기 기준/자료: SK이노베이션

내달 1일 배터리 사업부 분할을 앞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투자재원 마련에 속도를 낸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배터리 사업에만 18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최근 중국 옌청에 배터리 2공장을 신설키로 하는 등 투자재원 마련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분할을 통한 배터리 자회사 신설로 투자 재원 마련에 용이한 사업구조를 갖춘 후, 향후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배터리 사업 분할과 내년 상반기로 전망되는 IPO 등 배터리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자사 스토리데이 행사에서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연간 40GWh 규모 생산능력을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3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이 중 배터리 투자 비중만 18조원에 달한다.

이의 일환으로 SK이노베이션은 최근 10억6000만달러(약 1조2325억원)를 출자해 중국 옌청에 전기차용 배터리 2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이달부터 2024년 12월까지 분할 출자될 예정이다. 옌청 신공장 생산능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중국 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 미국에서도 포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배터리 투자를 통한 외형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방안으로 SK이노베이션이 자체 창출하는 영업현금흐름과 합작공장 파트너로부터의 투자, 투자 지역 인센티브 등이 언급되고 있다. 여기에 가장 유력시 되는 방안은 내달 1일로 예정된 배터리 사업부 분할과 향후 이어질 IPO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분할 시 전체 자산 18조5000억원 중 25%인 4조6000억원을 신설 배터리 회사에 넘길 계획이다. 현금성 자산도 전체 5000억원 중 73%인 3770억원을 몰아주기로 했다. 반면 장기차입금은 2조2000억원 중 31%인 7000억원만 이전할 예정이다. 신설 배터리 회사 입장에선 자산(현금성자산) 비중은 늘어나고 채무 비중은 감소해, 투자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셈이다.

분할 작업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IPO 준비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분사는 투자재원 조달이 필요할 경우 적시에 실행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분할의 목표가 재원 마련을 위한 IPO에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가장 큰 방법은 IPO”라며 “출자, 외부투자 등 여러 옵션 중 가장 의미 있는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배터리 부문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재원 마련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올해 2분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 매출은 6302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반기에만 1조15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주 잔액도 이달 기준 1000GWh로 금액 환산 시 130조원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2공장과 미국 1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는 내년, 연간 영업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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