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모빌리티' 투자 확대 SK·LG, 시장 공략 박차

시간 입력 2021-09-23 07:00:01 시간 수정 2021-09-22 10: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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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쏘카·그랩 등 글로벌 각 지역별 1위 차량공유 업체 투자로 사업 확장
LG, 카카오모빌리티 협력 강화로 전장·패널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 확대

출처: 각사/단위: 억원
출처: 각사/단위: 억원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사업 '스마트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SK그룹은 쏘카, 그랩 등 글로벌 각 지역별 1위 차량공유 업체를 대상으로 한 투자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LG그룹도 카카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투자를 이어가며 전장, 패널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확대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과 LG그룹은 쏘카, 카카오택시 등 '스마트 모빌리티'를 미래 신사업으로 점찍고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SK(주)는 쏘카와 함께 설립한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쏘카 말레이시아’가 약 6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쏘카 말레이시아는 한국형 차량 공유 사업의 첫 해외 진출 모델이다. 2017년 SK(주)와 쏘카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됐다. 2018년 1월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쏘카 지분을 추가 인수해 현재 최대 주주로서 현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SK㈜는 사업 초기 현지 차량 공유 사업 전문가를 경영진으로 영입해 한국형 차량공유 플랫폼의 현지화에 주력했고, 출범 2년여 만에 쏘카 말레이시아를 회원수 100만명, 시장점유율 90% 이상의 현지 최대 차량 공유 사업자로 성장시켰다. 이번 자금 유치를 통해 말레이시아 1위 기업을 넘어 동남아의 주요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SK㈜는 빠르게 성장하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에 주목해 2015년 쏘카에 약 100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그랩(Grab), 투로, 오토노모(Otonomo) 등 글로벌 지역별 1위 차량공유 및 모빌리티 기술 영역에 투자해 왔다. SK㈜가 투자한 기업들은 최근 상장을 추진하며 높은 투자 수익도 기대되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카카오T주차' 가맹 주차장에 설치된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투명 OLED(왼쪽)와 디지털 사이니지(오른쪽)<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카카오T주차' 가맹 주차장에 설치된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투명 OLED(왼쪽)와 디지털 사이니지(오른쪽)<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그룹도 카카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투자를 이어가며 배터리, 전장, 패널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확대에 나섰다.

LG그룹 지주사 ㈜LG는 지난 7월 카카오모빌리티의 유상증자에 1000억원을 출자해 지분 156만8135주(2.5%)를 취득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콜택시, 주차, 대리운전, 내비게이션부터 전동 바이크까지 다양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카카오T’를 개발·운영한다.

LG그룹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발표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주행 데이터 확보 및 배터리 교환, LG전자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신사업 기회를 구상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활용-재사용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관리 및 진단 서비스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해 말 전기차 충전 상황 모니터링, 원격 제어 및 진단 등 충전소 통합관리 솔루션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과 결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도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활용한 스마트 주차장 구축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 주차’ 서비스를 통해 운영 중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차장에 최근 인테리어용 55인치 투명 OLED를 공급했다. 투명 OLED는 선명한 화질과 탁월한 개방감으로 마치 유리가 디스플레이인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도심 스마트 모빌리티 거점으로 육성하는 코엑스에 첨단 디스플레이로 차별화한 주차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투명 OLED를 공급했다”며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과 차별화된 정보 전달 방식을 지속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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