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호실적' SK하이닉스, 3년만에 '10조 영업익' 복귀할까

시간 입력 2021-10-12 07:00:01 시간 수정 2021-10-10 10: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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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 전망…D램·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호황 지속
반도체 초호황 2018년 이후 연 10조 영업익 도전…4분기 실적 '관건'

자료: SK하이닉스/단위: 억원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 박정호)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1조7625억원, 영업이익 4조83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4.7%, 214.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11조4168억원을 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부터 전 분기 대비 각각 7%, 37% 증가한 매출 8조4942억원, 영업이익 1조3244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어 2분기에도 매출이 10조3217억원으로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1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2조6946억원으로 2018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1~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 2018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016년 3조2767억원 수준이던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반도체 호황이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13조7213억원, 20조843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9년 2조7192억원까지 감소했고 지난해에도 5조원 대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전경<사진제공=SK하이닉스>

연간 실적을 좌우할 4분기에 접어든 가운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PC·서버 등 수요가 감소하면서 4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평균 3~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PC용 D램 평균거래가격이 5~10% 떨어져 업황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PC용 D램이 전체 D램 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대에 그치는 만큼 전체 업황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PC용 D램이 전체 D램 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 수준이며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는 서버와 모바일이 총 71%를 차지한다”며 “전체 업황 흐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도 내년까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열린 ‘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출범식에서 “5G 확대와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확대 등으로 내년까지 수요는 계속 늘 것”이라며 실적에 자신감을 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D램 시장은 과거 PC에서 현재 모바일과 서버로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PC용 D램 수요 감소가 국내 반도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오는 26일 투자자와 언론사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 방식의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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