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권한 강화하는 삼성·SK…ESG 경영 ‘가속’

입력 2021-10-14 07:00:03 수정 2021-10-13 17: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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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올 들어 상장계열사 과반에 ESG위원회 설치
SK그룹, 이사회에 CEO평가·성과급 결정 권한 부여

삼성전자 직원(오른쪽)이 협력사 직원과 함께 반도체 레이저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그룹과 SK그룹이 올해 들어 이사회 권한을 대폭 강화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하거나 최고경영자(CEO)의 평가 및 성과급액 결정 권한을 이사회에 부여함으로써 시장으로부터의 신뢰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올해 들어 상장사 절반 이상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이사회 권한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경영과 관련한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7월 기존 거버넌스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하고 ESG위원회 역할을 함께 담당하도록 했다. 특히 위원회의 운영 독립성을 위해 구성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기존 거버넌스위원회가 수행한 ‘사회적 책임 이행’과 ‘주주가치 제고’ 등에 더해 ESG와 관련한 지속가능경영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 이행 성과 점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그룹 상장사 15곳 중 8곳도 올해 들어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하며 권한을 한층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월), 삼성물산·삼성화재·삼성생명(3월), 삼성카드·삼성증권(5월) 등이다. 이 중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처럼 ESG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해 독립성을 더욱 높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3차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

SK그룹도 최근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총 13개 관계사의 사내·외 이사들이 참석한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을 개최하고, 올해 말 임원인사부터 최고경영자(CEO)의 평가 및 성과급액 등을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그간 대기업 이사회가 받아왔던 ‘경영진 거수기’라는 비판을 넘어 지배구조 투명성을 증명하고 장기적인 시장의 신뢰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다.

이미 SK㈜와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CEO 평가·보수·승계(성과 평가, 보수 결정, 선임) 관련 의결권을 이사회가 행사해 왔다. 이를 SK그룹 전 관계사로 확대 적용한다는 것이다.

SK그룹은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외이사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 등을 갖춘 사외이사 후보를 적극 발굴해, 이사회 권한 강화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권한 강화로 시장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지배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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