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3세 구본규, 그룹 핵심 'LS전선'서 경영능력 입증할까

입력 2021-12-06 07:00:15 수정 2021-12-06 08: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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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CEO로 올해 흑자전환 이끌어…이번 임원인사서 LS전선 CEO로 이동
해상풍력·태양광 등 사업 확장 속 경영능력 새 시험대

올해 LS엠트론 흑자 전환에 성공한 구본규 LS엠트론 CEO 부사장이 LS전선으로 자리를 옮기며 새 시험대에 올랐다. LS전선은 LS그룹 간판이자 핵심 계열사로, 구 부사장이 오너가 CEO로서 다시 한 번 경영능력을 입증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최근 실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을 LS전선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

구 부사장은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으로 세종고를 나와 미국 퍼듀대 경영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이후 2007년 LS전선에 입사해 슈페리어 에식스(SPSX) 통신영업 차장, LS일렉트릭 자동화 아시아 퍼시픽 영업팀장, LS엠트론 경영관리 COO 등을 거쳤다.

지난해 말에는 LS엠트론 CEO에 올라 LS엠트론 영업손익을 흑자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LS엠트론은 2017년 17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2018년 –177억원, 2019년 –805억원, 지난해 –87억원까지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다, 올해 3분기 누적 49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LS그룹 관계자는 “구본규 부사장은 LS엠트론의 지난 수년간 부진을 털어내고 흑자로 턴어라운드 시킨 인물”이라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LS전선 CEO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그룹의 간판 계열사인 LS전선으로 이동한 구 부사장이 오너가 CEO로서 LS엠트론에 이어 경영능력을 증명해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LS그룹 특유의 사촌 경영 특성 상 구 부사장 역시 향후 승계구도에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그룹 내 존재감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LS그룹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르면 약 10년 후인 2032년 구자은 회장에게서 회장직을 넘겨 받을 예정인 사람은 구자홍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 포메이션 그룹 대표다. 그러나 구본웅 대표는 현재 LS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외부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구본웅 대표 대신 구본규·구본혁·구본권·구동휘 등 현재 LS 경영에 참여하는 3세들 중 차기 회장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중에서도 구 부사장이 맡는 LS전선은 나머지 LS 3세가 몸담고 있는 예스코홀딩스, LS니꼬동제련, E1 등 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이번 LS그룹 인사에서 (주)LS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명노현 사장 역시 LS전선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LS전선 동해 해저케이블 2공장<사진제공=LS전선>
LS전선 동해 해저케이블 2공장<사진제공=LS전선>

LS전선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전기차 부품 사업 등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미국, 네덜란드, 바레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해상풍력발전사업 세계 1위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해저 케이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건설 1차 사업에서 현재까지 발주된 초고압 해저 케이블도 LS전선이 모두 수주했다. 사업별로 시행사는 덴마크 CIP, 벨기에 얀데눌(Jan De Nul), 독일 WPD 등 각기 다르지만 해저 케이블은 모두 LS전선이 공급한다.

태양광 사업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해저 케이블의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22.9㎸급 수중 케이블과 태양광 전용 DC 케이블 등을 개발해 고흥 남정, 해남 솔라시도 등 30여곳의 태양광발전소에 케이블을 공급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LS전선 연간 기준 실적이 매출 5조9969억원, 영업이익 240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24.1%, 45.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 부사장 부임 이후 LS전선 실적 흐름에 따라 3세 승계구도에서의 존재감도 좌지우지 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LS 2세 마지막 주자인 구자은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른 만큼 3세 경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3세로의 경영권 승계까지는 긴 시간이 남은 만큼 다양한 계열사를 거치며 경험을 쌓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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