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 인수 SK에코플랜트, 해상풍력 발전사업 본격화

시간 입력 2021-12-28 07:00:08 시간 수정 2021-12-28 08: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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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31일 삼강엠앤티 인수…지분 31.83% 취득
하부구조물 제작역량 확보, 부유체 원천기술 개발 등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가 삼강엠앤티 인수를 통해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가시화한다. 삼강엠앤티 인수를 통해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해상풍력 발전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내년 3월 31일 삼강엠앤티를 인수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약 3426억원을 투입해 삼강엠앤티의 지분 31.83%(1629만6413주)를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또 삼강엠앤티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도 약 1169억원(전환가능주식수 537만253주)을 투자한다.

삼강엠앤티는 1996년 후육강관 회사로 설립된 후 조선·플랜트·특수선·강관·선박수리개조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SK에코플랜트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인 하부 구조물 분야다.

삼강엠앤티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발전설비 하부 구조물을 대만에 수출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이달에도 약 5700억원 상당의 대만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을 수주했다. 회사 설립 이후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풍력발전사업을 통해 발전허가를 취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성장성에 주목,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들과도 사업 초기부터 종합적인 개발 및 수행 체계를 구축했다. 또 4월에는 포스코와 ‘부유식 해상풍력 고유부유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삼강앰엔티 인수 후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부유식 해상풍력의 부유체 원천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발전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해상풍력 설비 용량이 2030년 228기가와트(GW)로 현재의 10배 수준 증가할 전망이다. 2050년에는 1000GW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국내 동남권과 서남권 해상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글로벌 전문 디벨로퍼인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토탈(Total)을 비롯해 국내 설계·제작·시공사와 오또(OTO,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협력) 협약을 맺었고, 포스코와는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K-부유체를 공동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해상풍력 발전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국내외 재생에너지 생태계 플랫폼과 협업하며 해상풍력 사업을 가시화하고 탄소중립 에너지솔루션을 완성해 미래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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