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SK쉴더스, 자금조달 통해 신사업 공략 '속도'

시간 입력 2021-12-29 07:00:05 시간 수정 2021-12-28 17: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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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 추진…거래소 예비심사 청구 예정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매출 달성…융합보안·케어 등 신사업 실적 견인
융합보안 청사진 구체화…향후 미래성장가능성↑

SK쉴더스(대표 박진효)가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올해 6월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이후 잠잠했던 이 회사는 최근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융합보안과 케어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내년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통해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 자회사 중 원스토어 다음으로 SK쉴더스가 내년 상반기 코스피 입성을 위해 준비 중으로 조만간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마무리한 이후 신설법인 자금조달을 위해 IPO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이미 2025년까지 물리보안을 넘어 사이버보안과 신사업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는 것이 안팎의 분석이다.

올해 SK쉴더스는 융합보안, 무인화, 케어 등 신사업 영역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올 3분기 매출은 39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4% 증가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감소하던 영업이익도 신사업이 성장하면서 3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8% 개선됐다.

SK쉴더스는 올해 6월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를, 공동 주관사로는 KB증권을 선정하며 IPO 작업에 착수했다. 또 자금 확보를 위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모집했다. 비상장사로서는 이례적으로 ESG위원회를 설치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도 힘썼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SK쉴더스 최대 몸값을 4조원 가량으로 책정하고 있지만, 가치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현재 물리보안업계 1위 사업자 에스원의 시가총액이 28일 기준 2조9107억원으로 3조원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SK쉴더스가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나설 예정이라는 말도 나왔다. 목표치인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공개입찰을 통해 상장 전 밸류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프리IPO에 나선 적도 없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쉴더스가 스마트 홈 보안 서비스 ‘캡스홈’에 택배 도난 보상 서비스, 생활 안전 정보 등 일상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마트 홈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확대한다 <사진제공=SK쉴더스>

‘융합보안’ 청사진이 구체화하면서 향후 신사업에 대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작년 SK인포섹과 ADT캡스 합병 당시 융합보안을 강조했지만 그동안 실체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10월 사명 변경과 동시에 융합보안 플랫폼 '써미츠(SUMiTS)'를 공개하면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결합한 지능형 융합보안 플랫폼 써미츠는 시설관리, 산업안전, 재난관리 뿐만 아니라 OT/ICS(운영기술/산업제어시스템) 영역의 보안 위협까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기존 건물관리에서는 개별적인 솔루션을 관리자가 일일이 제어해야 했다면 써미츠 플랫폼으로 통합적으로 처리해 위협요소들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지만 시기와 일정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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