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수소사업 전환에 속도…투자재원 마련은 숙제

입력 2022-01-10 07:00:14 수정 2022-01-10 07: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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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수소 28만톤 생산체제 구축
수소사업에 필요한 자금만 5조8000억원
호주가스전‧새만금태양광도 자금 필요

SK E&S(대표 유정준, 추형욱)가 수소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오는 2025년까지 수소사업에만 5조8000억원이 투입되고, 재생에너지사업 등에도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해 재원 마련이 숙제로 남아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SK그룹의 수소사업을 실행하는 주축 계열사로 수소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수소의 가치사슬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E&S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SK E&S의 국내 수소사업은 2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1단계로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통해 2023년부터 수도권 지역에 액화수소 3만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인천석유화학 단지 내에 액화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2025년부터 청정수소를 연간 25만톤 생산할 방침이다. 청정수소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거나,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제거한 수소를 말한다.

청정수소 플랜트는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 건설할 계획이다. SK E&S는 청정수소 생산에 기존 LNG 인프라를 활용하기로 했다. 생산된 수소 25만톤 중 5만톤은 액화수소 형태로 수소충전소 등에 공급하고, 나머지 20만톤은 기체수소 형태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인근 연료전지 발전소로 공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SK E&S는 수소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수소의 가치사슬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제공=SK E&S>
SK E&S는 수소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수소의 가치사슬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제공=SK E&S>

수소사업 확대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SK E&S는 지난해 해외 수소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미국 수소 에너지기업인 플러그파워에 약 9000억원을 투자했다. SK인천석유화학 단지 내에 액화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해서도 총 5000억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투자 확대로 회사의 재무구조는 악화된 상태다. SK E&S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03.8%로 2020년 말 185.7%에 비해 18.1%포인트 높아졌다. 보통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가면 기업 재무 상태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본다. 실제 NICE신용평가는 지난해 SK E&S의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에 SK E&S는 투자재원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SK E&S는 지난해 10월 제3자배정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2조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SK E&S는 해당 자금 중 6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8318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9682억원은 운용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올해 역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액화플랜트 건설 외에 호주 LNG 가스전 개발과 새만금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에도 자금이 필요하다. 두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각각 1조6000억원, 2조원이다. 또 수소사업 2단계인 청정수소 플랜트에도 5조3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결국 올해도 투자재원 마련이 숙제다. SK E&S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 창출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투자금 조달을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SK E&S 관계자는 “최근 우선주를 발행하면서 당장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효율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투자금도 조달하기 위한 방안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 E&S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5조2794억원, 영업이익 4457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4조1838억원보다  26.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2020년 3분기 1186억원에 비해 275.8% 급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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