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지주 9457원·NS쇼핑 1만3778원에 매입 제안
주식매입 청구시 보유 현금으로 지급 계획
하림의 지배구조 개편 첫 단추인 하림지주와 NS쇼핑간 주식 교환에 반대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20일간 회사는 주주가 원하면 주식을 되사야 한다. 현 주가가 회사가 매입해주기로 한 가격 보다 낮아 반대 주주 보상에 따른 상당한 비용 부담이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지주와 NS쇼핑은 이날 오전 주주총회를 연다. 전날까지 양사간 주식 교환에 반대한 주주들은 이날부터 일정 가격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2월 3일까지다. NS쇼핑은 주당 1만3778원에, 하림지주는 주당 9457원에 주식을 매입해주기로 했다.
양사는 최대주주 등 우호 지분이 과반수이기 때문에 포괄적 주식 교환 건은 난관 없이 주총을 통과할 전망이다.
문제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주주들이다. 주총 전날인 10일 주가는 양사가 제시한 가격을 밑돈다. 하림지주는 주당 9300원에, NS쇼핑은 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주 입장에선 회사에 되사달라고 청구하는 것이 이득이다
반대 주주들이 주식을 매입해달라고 청구하면 양사는 내달 10일 그 주식을 사야 한다.
행사 가격은 작년 11월 이사회 결의일 전날을 기준으로 직전 거래가격을 평균으로 내 산출한 것이다.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을 승인한 당일에도 하림지주는 1만50원에, NS쇼핑은 1만3650원에 거래됐다. 이사회 결의한 날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NS쇼핑 주식을 집중 매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빠진 하림지주는 개인 투자자가 순매도했다.
주가가 행사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현금 지출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많은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이번 주식 교환 계획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는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의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본계약을 해제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고 게재됐다.
주식매수대금은 일단 보유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양사는 "자체 보유 자금을 사용하고 부족분은 금융기관 등 외부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