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베트남 지붕태양광 사업 추진…2억달러 공동 투자

시간 입력 2022-01-25 09:47:06 시간 수정 2022-01-25 09: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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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산업단지 4곳에 지붕태양광 설치

나미솔라가 베트남 소나데지 산업단지에서 운영 중인 지붕태양광 시설 모습.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는 베트남 지붕태양광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에서 현지 지붕태양광 전문 기업 '나미솔라'와 손잡고 4년 간 총 2억달러를 투자해 250메가와트(MW) 규모의 지붕태양광 사업에 착수한다.

지붕태양광은 건물 지붕에 패널을 설치하는 분산형 발전방식으로, 부지 확보가 필요 없고 입지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8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새턴솔라에너지'를 설립한 바 있다. 지분율은 SK에코플랜트가 49%, 나미솔라가 51%다. SK에코플랜트는 탄소배출권 등록·발급·전환·판매 등을, 나미솔라는 사업개발·인허가·직접전력구매계약(DPPA), EPC(설계·조달·시공), 운영 등을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남부 및 중부 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 4곳과 연계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산업단지 내 대형 공장 및 창고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한다. 생산된 전력은 주로 산업단지에서 자체 소비되고, 일부는 베트남전력공사(EVN)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은 국내로 들여와 탄소배출권 의무할당 기업에 판매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하는 곳은 동나이성에 위치한 소나데지 산업단지다. 65MW 규모로 오는 2월 착공에 들어가, 6월부터 전력 생산을 개시하고 향후 20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후 60~65MW 규모의 프로젝트를 매년 1개씩 추가 개발해 총 250MW 규모의 4개 프로젝트가 모두 준공되면, 연간 36만5000메가와트시(MWh)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소나무 233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약 33만톤의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정규철 SK에코플랜트 리뉴어블 사업 담당임원은 "이번 사업은 양국 정부의 탄소 감축이라는 동일한 공감대가 형성돼 시작됐다"며 "양사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한 다양한 재생에너지 사업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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