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매청 기간 주가 회사 제시 가격 밑돌아
'반대' 국민연금 매수청구시 100억원 비용 관측
NS쇼핑이 하림지주와 주식교환에 반대한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대금을 이날 지급한다. 얼마나 많은 매수청구가 들어왔는지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주가가 매수청구 가격 밑으로 형성됐단 점에서 상당한 현금 유출이 관측된다. 국민연금이 하림지주와 주식교환에 반대했단 점도 주목된다.
10일 NS쇼핑에 따르면 이날 하림지주와의 주식교환에 반대한 주주들이 주식을 매입해달라 한 것에 대한 대금을 지급한다.
주식매수청구 과정에서 얼마의 현금이 유출될 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NS쇼핑 측은 "관련해서 별도의 공시는 없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NS쇼핑과 하림지주간 주식 교환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최대주주 하림지주 등 우호 지분이 과반수이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통과됐다.
반대표를 던진 주주 가운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에게 대금을 지급하고 나면 NS쇼핑이 하림지주의 완전자회사가 되는 과정은 9부 능선을 넘는다. 다만, 매수를 청한 주주가 많으면 이에 따른 현금 유출을 감수해야 한다. NS쇼핑 지분 2%를 갖고 있던 국민연금은 임시주총에서 주주권 훼손을 이유로 반대했다. 국민연금이 주식을 매입해달라고 했다면 이에 따른 비용만 약 100억원으로 추산된다.
주가가 매수청구 가격 보다 훨씬 낮게 형성됐다는 점 역시 불안 요소다.
주식매수청구 행사 마지막 날까지 NS쇼핑 주식은 1만2000원대에 머물렀다. 낮을 때는 주가가 1만원대에서 거래됐다. 반면 회사가 제시한 매수 가격은 1만3778원이다. 반대 주주는 회사에 매수를 청구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9월 말 기준 NS쇼핑 소액주주 비중은 24.5%다. 이들이 갖고 있는 주식수는 총 827만921주다.
NS쇼핑은 우선 자체 자금으로 매수청구에 대응하고, 부족할 경우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NS쇼핑은 현금및현금성자산 423억원을 보유했다. NS쇼핑이 매입한 반대주주 주식은 추후 하림지주가 매수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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