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년간 SK계열사 주총안건 27건에 '반대표'…'임원선임·보수' 지적

시간 입력 2022-02-28 07:00:09 시간 수정 2022-02-27 09: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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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선임' 13건·'임원 보수한도·규정' 10건에 "부적절"…SKT 5건 '최대'

국민연금이 최근 2년간 SK계열사 주주총회에서 임원의 선임과 보수 관련 안건에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725개 기업의 주주총회(1432회)를 조사한 결과, 이 기간 국민연금은 SK 계열사의 215개 안건 중 2020년 13건, 지난해 14건 등 총 27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민연금이 반대한 안건은 대부분 ‘임원 선임(13건)’과 '임원 보수한도·규정(10건)'에 집중됐다.

먼저 임원선임 안건에서는 SKT가 2020년 3건, 지난해 2건 등 총 5건으로 가장 많은 반대표를 받았다.

국민연금은 2020년 SKT가 김용학 후보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김 후보가 회사와 이해관계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같은 해 조대식 후보의 기타비상무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조 후보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지난해에는 유영상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 건과 윤영민 후보의 사외·감사위원 선임 건에 대해 각각 반대표를 던졌다.

이밖에 지주사인 SK의 임원선임 관련 3건, SK케미칼과 SK네트웍스의 임원선임 관련 2건에도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임원 보수한도·규정 안건에서는 SKT와 SK케미칼이 2년 연속 반대표를 받았다.

SKT는 2020년과 지난해 모두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건을 두고, 보수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춰 과다하고 보수금액이 경영성과 대비 많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받았다. SK케미칼은 2020년 특별공로금의 한도가 과다하다는 이유로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변경 건에 반대표를, 지난해에는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건에 반대표를 받았다.

SK와 SKC, SK머티리얼즈, SK이노베이션, SK디스커버리, SK디앤디 등 6곳도 임원 보수한도·규정 안건에서 국민연금으로부터 반대표를 받았다.

이밖에 국민연금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할 안건, SK디앤디의 정관 변경 안건에도 각각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분할 안건에 대해 분할계획의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나, 핵심사업부문(배터리사업) 비상장화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SK디앤디의 정관 변경에 대해서는 기존 주주의 권리가 희석될 것으로 판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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