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동티모르 폐가스전서 탄소포집 프로젝트 본격화

시간 입력 2022-03-10 10:38:09 시간 수정 2022-03-10 10: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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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종료 바유운단 가스전 CCS 플랜트로 전환 추진

바유운단 가스전 전경. <사진제공=SK E&S>

SK E&S(대표 추형욱)가 생산 종료를 앞둔 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고로 재활용하는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딛는다.

SK E&S는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Bayu-Undan)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CCS 플랜트로 전환하기 위한 FEED(기본설계)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바유운단 가스전은 SK E&S(25%)와 호주 Santos, 이탈리아 ENI 및 일본 INPEX, 도쿄 티모르 해상자원 등 5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FEED는 프로젝트 적용기술의 타당성 검증 완료 후 최종투자결정(FID)에 들어가기 전, 설비 전체에 대한 설계 및 투자비를 도출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SK E&S와 4개 파트너사들은 그동안 검토했던 탄소 포집 기술·수송·저장 전 과정에 대한 분석을 통해 상세 설계 및 투자비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앞서 SK E&S는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온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CCS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LNG를 생산하고, 2025년부터 20년동안 연평균 약 100만톤을 국내로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3월 최종투자결정(FID)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이번 바유운단 가스전의 CCS 플랜트 전환은 이러한 계획 실행을 위한 것이다.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는 호주 육상의 다윈(Darwin) LNG 액화 플랜트로 운송되고, 다윈 LNG에 구축할 예정인 탄소 포집 설비를 통해 천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내게 된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폐가스전으로 운송, 지하 약 3km에 위치한 사암층에 영구 지중 저장된다.

SK E&S는 CCS 플랜트로 전환한 바유운단 생산기지를 앞으로 국내외 탄소중립 전초기지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E&S는 바유운단 가스전의 기존 생산 설비 및 해저 파이프라인 등을 이산화탄소 수송·주입 설비로 재활용해 사업 경제성 제고에도 힘쓸 예정이다. 연간 약 1000만톤 이상 이산화탄소 저장이 가능한 바유운단 CCS의 향후 처리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상요 SK E&S LNG부문장은 “기술역량 고도화 및 철저한 검증을 통해 바유운단 CCS를 글로벌 탄소중립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며 “앞으로도 저탄소 가스전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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