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고만 220조…SK온, 1분기부터 사상최고 매출 행진 예고

시간 입력 2022-03-14 07:00:05 시간 수정 2022-03-13 10: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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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최대 1.4조 전망…연간 기준 6조 달성 기대
공격적 설비 증설로 매출 실현…올해도 적자는 지속 예상

2022년 1분기는 하나금융투자 전망치/자료: SK온, 하나금융투자

SK온이 올해 1분기부터 분기 최대 매출을 예고하고 있다. 200조원이 넘는 대규모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 생산설비 증설로, 고객사 납품 물량을 지속 확대하고 있어서다.

다만 영업손익은 조지아 1공장, 헝가리 2공장 등 공장 초기 가동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올해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SK온의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386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의 2배인 5조974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봤다.

유안타증권 역시 SK온의 1분기 매출이 1조1289억원, 연간 매출이 6조326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온의 매출 상승세는 지난해부터 두드러졌다. 매출이 2020년 1조6102억원에서 지난해 3조398억원으로 88.8% 증가했다.

특히 4분기 매출이 1조665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혜주 공장을 중심으로 배터리 판매량이 증가한 덕이다.

SK온 미국 조지아 공장 전경<사진제공=SK온>

올해는 역대급 수주잔고가 매출 상승세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현재 SK온 누적 수주잔액은 약 220조원으로 지난해 7월 밝혔던 130조원보다 90조원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배터리 1위 기업인 중국 CATL과 맞먹는 수준이다.

SK온은 공격적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수주한 물량을 매출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올해 헝가리 2·3공장(각각 10GWh·30GWh), 조지아 2공장(11.7GWh) 등에 대한 건설을 진행한다. 포드와 합작사 블루오벌 SK도 올해 상반기 129GWh 규모 신규 공장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현재 전 세계 생산거점에 현재 연간 40GWh 수준인 배터리 생산 능력을 올해 말까지 77GWh로,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다만 지난해까지 이어진 영업적자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온은 지난해 중국 옌청·혜주 공장 초기 운영비 부담으로 6831억원의 손실을 냈다. 2020년 손실4265억원보다 60.2%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조지아 1공장과 헝가리 2공장이 상업가동을 시작해 초기 운영비가 손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SK온의 올해 영업손익이 1분기 기준 –693억원, 연간 기준 –137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규모는 줄지만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안타 증권도 1분기 1129억원, 연간 1753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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