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워커힐, 2년 연속 '핵심 감사'

시간 입력 2022-03-15 07:00:04 시간 수정 2022-03-14 17: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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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따른 영향 추정 불확실"
관련 자산 규모 7700억…추가 손실 우려도

SK네트웍스 회계감사에서 감사인이 2년 연속 워커힐에 현미경을 들이댔다. 계속된 손실로 자산손상이 발생한 탓이다.

15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호텔사업부 관련 유형자산에 손상징후가 발생했다고 보고, 작년 말 약 11억원의 자산손상을 회계처리했다.

작년 말 기준 호텔사업부 유형자산 사용가치는 140억원으로 평가됐다. 2020년 말 기준 사용가치는 171억원이었다.

손상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감사인은 이를 예의주시했다.

회계감사를 실시한 한영회계법인은 작년에 이어 호텔사업부 자산손상을 핵심감사사항으로 꼽았다. 2019년 제출 감사보고서부터 기재된 핵심감사사항은 해당연도 재무제표에서 유의적으로 지켜봐야 할 내용이다.

작년 워커힐은 3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호텔 PB 상품 판매로 눈을 돌려 전년 보다 손실 규모는 약 130억원 줄었다. 그런데도 연속 적자는 못 피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객실 및 식음료 업장 운영 시간 축소 등으로 인한 영향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객실 수요가 살아나야 손익 개선도 가능한데, 팬데믹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감사인도 이 때문에 호텔사업부를 주시했다. 

감사인은 "코로나 종식시점 및 코로나가 연결실체에 미치는 영향의 추정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호텔사업부의 자산손상에 유의적인 위험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는 워커힐과 관련된 자산 규모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호텔사업부의 유형자산 및 사용권자산 규모는 약 7700억원이다. 회계감사인은 해당 자산이 전체 재무제표 및 호텔부문 재무제표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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