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미국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에 680억원 지분투자

시간 입력 2022-03-15 10:17:32 시간 수정 2022-03-15 10: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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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투자 통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확대
올해 합작법인 설립하고 공장 건설 착수

지난 11월 미국 퓨어사이클 생산공장을 방문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오른쪽)과 마이크 오트워스(Mike Otworth) 퓨어사이클 CEO(왼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제공=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대표 나경수)는 미국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이하 퓨어사이클)에 5500만달러(약 68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했다고 15일 밝혔다.

퓨어사이클은 용제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퓨어사이클은 올해 4분기 미국 오하이오주에 완공하는 연간 약 5만톤 생산공장에 이어, 이번 달 조지아주에 연간 약 3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을 착공한다.

퓨어사이클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SK지오센트릭의 680억원을 포함해 약 3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SK지오센트릭은 전략적 파트너로 지분투자에 참여해 글로벌 확장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대표적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은 자동차 내장재·가전제품·식품 포장용기·장난감·생활용품 등에 다양한 색과 형태로 폭넓게 활용되며, 전체 플라스틱 수요의 25%를 차지한다. 하지만 물리적 재활용으로는 냄새, 색, 불순물 제거에 한계가 있어 재활용률은 5% 미만에 머물러 있다.

양사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소각·매립되는 플라스틱 양을 줄이고, 신제품 수준의 폴리프로필렌으로 재생하여 재활용률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과 퓨어사이클은 올해 안으로 한국 합작법인(Joint Venture)을 설립하고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2024년 말까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폐플라스틱을 연간 6만4000톤 가량 처리할 수 있는 이 공정에서 생산되는 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은 SK지오센트릭이 국내 독점 판매하게 되며, 양사는 중국 및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 확대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열분해, 해중합과 함께 3대 화학적 재활용의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재생 폴리프로필렌 수요에 맞춰 국내외 리사이클 클러스터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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