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강자 SK가스, 수소·LNG로 미래 정조준

시간 입력 2022-03-31 07:00:07 시간 수정 2022-03-30 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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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112)SK가스
10년 누적 매출 58.9조원·영업이익 1.3조원
2014년 이후 투자 규모 확대·임직원 수도 증가
수소사업으로 2050년 매출 5조원 달성 목표

SK가스(대표 윤병석)는 유공이 1985년 설립한 유공가스에서 출발했다. 1988년 울산 LPG(액화석유가스)기지를 건설한 뒤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1998년 현재의 사명인 SK가스로 명칭을 바꿨으며, LPG를 수입해 저장·판매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SK가스의 지난 10년간 누적 매출은 58조9199억원이다. 2012년 7조원대 매출을 올린 이후 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누적 영업이익은 1조3727억원으로 등락이 있었으나, 연평균 1000억원 이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13조781억원으로 2014년부터 매년 1조원 이상을 투자 중이다. 임직원 수는 꾸준하게 증가해 2012년 286명에서 2021년 582명까지 늘어났다.

SK가스는 국내 LPG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업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가스는 LNG(액화천연가스)와 수소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었다. 2024년에는 LNG터미널과 LNG 복합발전소가 건설되며, 2025년 수소복합단지가 완공되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7조원 매출 이후 정체…10년 누적 매출 58조9199억원

SK가스는 2012년 7조5837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로 이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10년간 적게는 4조원대 많게는 6조원대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SK가스의 연도별 매출은 △2012년 7조5837억원 △2013년 6조6722억원 △2014년 5조9435억원 △2015년 4조790억원 △2016년 5조2547억원 △2017년 6조6897억원 △2018년 6조8592억원 △2019년 4조9311억원 △2020년 4조4123억원 △2021년 6조4945억원이다. 10년간 누적 매출은 58조919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15년을 제외하면 매년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나 등락은 있었다. 연도별 영업이익은 △2012년 1409억원 △2013년 1235억원 △2014년 1203억원 △2015년 935억원 △2016년 1808억원 △2017년 1254억원 △2018년 1030억원 △2019년 1896억원 △2020년 1902억원 △2021년 1055억원이다.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1조3727억원이다.

SK가스는 지난해 LPG 가격 상승으로 외형이 성장했으나, 파생상품 손실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주춤했다. 올해도 LPG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SK가스의 올해 매출을 6조8670억원, 영업이익 1310억원으로 예상했다.

2014년부터 매년 1조원 이상 투자…사우디 합작공장 추진 중

SK가스는 2013년과 2014년 약 8000억원을 투자한 뒤 2015년부터 꾸준하게 1조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SK가스의 유·무형자산을 포함한 연도별 투자 규모는 △2012년 7979억원 △2013년 8235억원 △2014년 1조7688억원 △2015년 2조2499억원 △2016년 1조4307억원 △2017년 1조4841억원 △2018년 1조2541억원 △2019년 1조387억원 △2020년 1조516억원 △2021년 1조1788억원이다.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13조781억원이다.

SK가스는 신규시설·설비 투자에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신규 사옥을 건설하는 데 1120억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울산 프로판탈수소화설비(PDH) 도입에 5729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합작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총 15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향후에는 수소 관련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임직원 수는 꾸준하게 증가했다. 2012년 200명에서 2021년에는 500명대까지 늘어났다. 연도별 임직원 수는 △2012년 286명 △2013년 291명 △2014년 297명 △2015년 324명 △2016년 347명 △2017년 382명 △2018년 465명 △2019년 468명 △2020년 515명 △2021년 582명이다.

국내 LPG 시장점유율 1위…LNG·수소사업으로 미래 준비

SK가스 울산 수소복합단지 조감도. <사진제공=SK가스>

SK가스는 국내 LPG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43.4%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LPG사업을 통해 꾸준한 매출과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미래 수요를 고려했을 때 LPG사업만으로 성장을 이어가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LNG와 수소 관련 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먼저 LNG 사업을 위해 울산 LNG터미널과 LNG·LPG 복합발전소를 건설을 진행 중이다. LNG터미널은 2024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이를 통해 LNG 트레이딩에 나서며 국내 LNG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사업 확장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터미널 저장공간을 임대해 안정적인 고정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LNG·LPG 복합발전소인 울산GPS를 설립해 발전사업도 추진한다. 울산GPS는 총 1122MW급 발전용량 규모로 건설 중에 있으며, 2024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급이 안정적인 LNG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LPG를 혼용해 원가 우위를 확보해 수익성을 충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소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SK가스는 지난해 수소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사업 1단계로 2025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입해 울산에 대규모 수소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에서 블루수소 생산과 액화수소 생산·유통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수소사업 2단계로 해외청정수소와 암모니아를 도입해 LNG 발전소, 석탄발전소에 혼소용 연료로 공급힐 방침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LPG 충전소 부지를 활용해 수소 충전소를 100 개 이상 구축할 계획이다. SK가스는 2025년부터 수소사업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5년 매출 3000억원에 이어 2030년 2조원, 2040년 5조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SK가스 관계자는 “LPG에서 LNG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장기적으로 수소사업까지 진출해 미래 에너지 수요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며 “수소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에서 수소 시장점유율을 2030년 10%에서 2040년에는 2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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