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사업 집중해온 E1, 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시간 입력 2022-04-08 07:00:06 시간 수정 2022-04-08 07: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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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123)E1
10년간 누적 매출 52.9조원·영업이익 6117억원
10년 누적 투자 14.6조원… 부동산 안전분야도 포함
에너지 시장 변화에 수소·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추진

국내에서 처음으로 LPG(액화석유가스)를 수입한 E1(대표 구자용·구동휘·천정식)은 1984년 여수에너지로 시작했다. 1996년 LG칼텍스가스로 사명이 변경됐으며, 2004년 LG전선그룹(현 LS그룹)에 합류하며 사명을 E1으로 바꿨다. E1은 해외에서 LPG를 수입해 이를 수출하거나 국내에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E1은 최근 10년간 누적 매출 52조9368억원, 누적 영업이익 6117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2년이 10년 중 가장 높았으며, 이후로는 주춤한 실정이다. 지난해는 매출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14조6029억원으로 매년 1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임직원 수는 2012년부터 줄곧 200명대를 유지했으며, 대체적으로 증가했지만 소폭 증가에 그쳤다.

LPG사업 매출 비중이 높은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전기와 수소 충전이 가능한 복합충전소를 통해 수소충전사업에 진출했으며,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도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2012년 7.4조원 매출 이후 주춤…지난해 5조원대 회복

E1은 2012년 7조4133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2013년까지 7조원대 매출을 올렸지만 2014년 6조원대로 떨어졌으며, 2015년부터는 3조~4조원대 매출을 오갔다. 지난해에는 5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E1의 연도별 매출은 △2012년 7조4133억원 △2013년 7조2054억원 △2014년 6조9005억원 △2015년 4조6951억원 △2016년 3조9959억원 △2017년 4조4082억원 △2018년 4조6302억원 △2019년 4조6083억원 △2020년 3조9276억원 △2021년 5조1523억원이다. 10년간 누적 매출은 52조9368억원이다.

영업이익도 2012년이 1099억원으로 10년 중 가장 높았다. 2013년까지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이후로는 2019년을 제외하고 1000억원을 밑돌았다. 연도별 영업이익은 △2012년 1099억원 △2013년 1089억원 △2014년 870억원 △2015년 357억원 △2016년 111억원 △2017년 937억원 △2018년 140억원 △2019년 1063억원 △2020년 395억원 △2021년 56억원이다.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6117억원이다.

E1은 지난해 국제 LPG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출이 전년 대비 31.2% 증가했다. 하지만 판매 가격에 국제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은 85.8% 감소했다.

매년 1조원 이상 투자…부동산·안전 분야에도 투자 

E1은 매년 1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규모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조6000억원대를 보였지만 2015년 1조4000억원대, 이후로는 1조30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E1의 유무형자산과 투자부동산을 포함한 연도별 투자 규모는 △2012년 1조6472억원 △2013년 1조6515억원 △2014년 1조6784억원 △2015년 1조4766억원 △2016년 1조3665억원 △2017년 1조3512억원 △2018년 1조3600억원 △2019년 1조3486억원 △2020년 1조3742억원 △2021년 1조3487억원이다.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14조6029억원이다.

E1은 매년 약 4000억원 수준을 부동산에 투자했다. 안전 분야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안전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대체로 증가했지만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줄곧 200명대를 유지했다. 연도별 임직원 수는 연도별 임직원 수는 △2012년 260명 △2013년 263명 △2014년 264명 △2015년 273명 △2016년 256명 △2017년 261명 △2018년 277명 △2019년 279명 △2020년 285명 △2021년 298명이다.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영역 확장 중

E1은 지난해 국내 LPG 시장점유율 21.2%로 2위 자리에 올라있다. 꾸준하게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 가격 변동에 따라 변동은 있지만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국제 가격에 따라 수익에서도 희비가 갈리다 보니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LPG사업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도 문제점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이에 E1은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1은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등을 통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기·수소 충전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미래형 복합충전소 브랜드 ‘E1 Orange Plus’를 런칭했다. 복합충전소에서는 기존 LPG 연료 충전 외에도 전기·수초차 충전이 가능하며, 차량 관련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도 복합충전소를 추가로 늘려 사업을 더욱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폐업 충전소 부지를 활용해 90㎾급 소규모 태양광 발전을 시작했으며, 2020년에도 강원도 정선에 8㎿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 LPG 충전소 지붕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풍력 발전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5월 강원도 영월에 46㎿ 규모의 육상 풍력 발전사업에 착공해 2023년 준공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1 관계자는 “LPG충전소를 복합충전소로 전환하고 있으며, 올해도 3곳이 개소할 것”이라며 “LPG 사업 역량을 강화하면서도 신사업에 대한 경쟁력도 확보해 미래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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