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들어간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자사주 매입' 존재감 굳히기

시간 입력 2022-04-26 07:00:01 시간 수정 2022-04-26 17: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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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자사주 매입 재개…지분 2% 확보
'자사주 사랑' 최신원 전 회장과 닮은꼴 행보
주총서 사내이사로 선임…승계 시계 '째깍'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사진제공=SK네트웍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사진제공=SK네트웍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이 4개월 만에 자사주 매입을 재개했다. 작년 3월 처음으로 SK네트웍스 지분을 매입한 최 사업총괄은 1년 만에 지분 2%를 확보했다.

지난달 등기임원에 오른 최 사업총괄이 지배력 확보로 존재감을 키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현재 최성환 사업총괄의 이 회사 지분율은 2.20%다. 개인주주 가운데 최대주주다.

최 사업총괄은 이달 주식 77만8153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에 앞서 최 사업총괄은 갖고 있던 SK 주식 16만주를 처분했다. SK 주식은 SK네트웍스 지분 매입 재원으로 쓰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주총을 통해 최 사업총괄이 SK네트웍스 이사회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한 이후 가장 먼저 지배력 확보부터 나선 것이다.

아버지인 최신원 전 회장도 자사주 사랑이 남달랐던 인물이다. 책임 경영 명목으로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는 대표적인 오너 일가로 최 전 회장이 꼽힌다.

최 사업총괄이 SK네트웍스 지분을 2% 이상 확보하기까지 약 1년 소요됐다. 의결권 확보 움직임은 아버지인 최 전 회장 보다 더 과감하다. 최 전 회장은 SK네트웍스 지분 0.84%를 보유하고 있다.

의결권 확보로 존재감을 키우는 한편, 등기임원에 오르면서 승계 시계도 빨라졌다. 숙제는 SK네트웍스 '미래수익원' 장착만 남았다. 이사회에서도 최 사업총괄을 사내이사로 추천하면서 "신성장 추진 및 육성에 기여할 인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SK네트웍스는 '사업형 투자사'를 목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정비해왔다. 사업형 투자사란 '중간지주사'와 같은 개념이다. SK네트웍스가 중간지주사로서 역할을 하고, 투자회사(SK매직, SK렌터카 등)를 거느리는 것이다. SK매직, SK렌터카가 잘 자리잡았고, 작년 카티니라는 자회사를 신설했다. 사업부에서 출발해 독립한 민팃은 ESG 트렌드에 부합하는 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 등 투자처를 발굴하는 것도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을 위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블록오디세이'에 투자했는데, 작년 조직개편에서 SK네트웍스는 블록체인 사업부를 신설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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