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부터 '충전'까지…LS그룹, 전기차 외형확장 ‘가속도’

시간 입력 2022-04-29 07:00:04 시간 수정 2022-04-28 17: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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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전기차 부품 법인 출범, 내달 전기차 충전 사업 법인 설립
하반기 영업 본격 시작…기존 전력·전기 기술과 시너지 기대

LS그룹이 미래 유망 사업으로 점찍은 전기차 사업의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출범시킨데 이어 다음 달 전기차 충전 서비스업을 담당할 ‘LS이링크’를 설립하기로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S의 지주회사인 ㈜LS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다음 달 LS이링크를 설립한다.

LS그룹은 LS이링크를 컨트롤 타워로 삼아 그룹 내 전기차 충전 분야 사업 역량을 집결하고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LS그룹은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전기차 사업을 미래 유망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LS그룹 핵심 계열사 LS전선은 올해 300억원을 들인 'LS전선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전기차 자회사 EV코리아의 생산설비 확장했다. EV코리아는 LS전선이 2017년 11월 전기차 관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차 부품사업부를 분할해 설립한 자회사다. 현재 폭스바겐,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LG화학 등에 전기차용 하네스와 배터리팩,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달 1일에는 LS일렉트릭이 전기차 핵심 부품인 'EV 릴레이' 생산 부문을 물적분할해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설립했다. EV릴레이는 전기·수소차를 구동시키는 파워트레인에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를 공급하거나 안전하게 차단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번 LS이모빌리티솔루션까지 더해 LS그룹은 전기차 부품 제조부터 충전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외연 확장을 본격화 하게 됐다.

LS전선 경북 구미 사업장에서 LS전선 직원이 전기차에 공급하는 구동모터용 권선을 생산하고 있다.<사진제공=LS전선>

LS그룹은 다른 계열사가 보유한 전력·전기 기술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800V 고전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용 권선을 양산 중이다. 이 제품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에 공급됐다. 권선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LS전선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4곳뿐이다.

또 LS일렉트릭은 배전 분야에서 안정적인 스마트 전력설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E1은 국내 350여 개 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력 엔지니어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 1위의 전력 솔루션과 가스 충전소 운영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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