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품은 현대百, 유동성부터 확보…자금부담 완충

입력 2022-05-27 17:44:45 수정 2022-05-27 17: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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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신용도 활용 2800억 규모 공모채 발행
CP도 찍어내…현금 유동성 확보 잰걸음
2분기 리오프닝 기대감…호실적으로 차입 부담 낮출듯

현대백화점 사옥.<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지누스 기존 주주에게 인수 대금을 납부했다. 대금 납부로 현금 유출이 불가피했던 만큼, 현대백화점은 최근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장·단기 사채를 발행하고 있으며 운영 자금에 보태기 위해 CP(기업어음)도 계속 발행 중이다.

회사는 차입금 조달로 채무 부담은 가중됐으나, 리오프닝 등 백화점 영업 정상화에 따른 현금 확보가 예상돼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7일 현대백화점과 지누스에 따르면 지난 26일부로 지누스의 최대주주가 현대백화점(지분율 35.82%)으로 변경됐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이윤재 지누스 회장 등에게 8790억원을 건넸다.

현대백화점은 지분 취득 자금의 70%를 금융기관에서 차입했다. 하이투자증권 등에서 5790억원을 끌어왔다.

외부서 조달해온 것 외에 나머지는 보유 현금으로 해결했다. 현대백화점은 약 4500억원 규모의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단기금융상품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랩이나 예금 등이다. 이를 활용해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백화점이 확보해둔 현금성자산은 3월 말 기준 4808억원이었다. 여기서 3000억원을 지누스 인수에 사용했기 때문에 1800억원이 남았다.

지누스 인수에 따른 현금 유출이 발생함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장·단기 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유동성 확보를 통해 급한불부터 끄자는 것이다.

또 27일에도 28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의 공모 사채를 발행했다. 당장 내달 비슷한 규모로 사채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올들어 첫 CP를 발행해 현재까지 총 5300억원을 조달했다.

외부 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아진 현대백화점에 대해 일각에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보수적인 그룹의 투자 성향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M&A시 차입 보다 자체 자금을 주로 사용했다.

내부에선 차입금이 늘어나더라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라 보고 있다. 한해 백화점 사업으로 유입되는 순현금이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현대백화점 측은 "백화점 사업의 특성상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현금이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 사채를 발행하면서 신용도 평가를 진행한 신평사들도 현대백화점에 이전과 같은 우량 등급을 부여했다. 신평사 3사는 'AA+'로 평가하고, 전망을 '안정적'이라 진단했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으로 순유입된 현금은 593억원(별도 기준)이다. 2분기 리오프닝에 따른 효과로 전망이 밝아 안정적인 현금 확보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현대백화점은 706억원(연결 기준)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작년 2분기 현대백화점 영업이익은 577억원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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