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반도체 시장 전망… 업계 "과한 우려, 문제 없다"

입력 2022-06-29 07:00:09 수정 2022-06-29 0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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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최대 8%·낸드플래시 5% 하락 전망
업계 "거시경제 불확실성 크지만 전망치에 불과"

삼성전자 클린룸 전경.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계 없음.<사진=삼성전자 제공>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D램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 등으로 반도체 시장전망이 어둡지만 국내 반도체 업계에선 과도한 우려라며 선을 그었다. 반도체 업계 특성상 장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고 재고 증가로 인한 실적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평균 3~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PC D램 DDR4 제품군이 3~8%, DDR5 제품군이 최대 5%, 서버 DRAM 최대 5%, 모바일 DRAM 3~8%, 컨슈머 DRAM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공급 과잉으로 인해 3분기 평균 가격이 최대 5%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황으로 인한 수요 둔화, 이로 인한 재고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_ 엔데믹 전환으로 인해 외부활동이 활발해지고 물가 상승에 따라 가전제품과 IT기기 등을 교체하는 소비자가 크게 줄었단 이야기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도 국내 반도체 업체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내려잡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당초 60조7000억원에서 58조3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을 18조1541억원에서 15조5182억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반도체 업계에선 이같은 부정적 전망에도 큰 지장은 없을 것이란 분위기다. 업계 특성상 장기적인 전망이 어려운데다 쌓인 재고로 인한 가격하락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해 여름 모건스탠리는 '윈터 이즈 커밍'(winter is coming)이라는 리포트에서 "반도체 업황에 겨울이 오고 있다"고 암울한 전망을 내 놨지만 빗나갔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은 94조1600억원을 기록,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었던 2018년(86조2900억원) 실적을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매출이 42조9978억원을 달성,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냈다.

업계는 대내외 경제 불황과 수요 둔화로 인해 쌓인 재고 역시 공급 조절 등을 통해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의 비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모든 제품이 균일적인 상품 측면이 강해 수요에 따른 공급 조절이 상대적으로 가능하다. 이 때문에 단기적인 실적은 소폭 감소할 수 있으나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거시 경제가 불확실성에 놓여있는 상황이고, 반도체는 글로벌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 산업이다보니 시장의 우려가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현재 상황에선 시장의 우려가 과도한 측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이어 "분기 실적 마감 후 하반기 시장 전망, 회사의 대응 방향 등이 구체적으로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대해 면밀하게 체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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