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NS쇼핑·NS지주 분할 앞둔 깜짝 출자
분할시 자산 대부분 NS지주로 승계
유증해도 NS지주 몫…증자 효과 의문
오는 10월 NS쇼핑이 투자 사업을 떼어내 NS쇼핑과 NS지주로 나뉘게 된다. NS쇼핑은 지난달 유상증자를 시행하면서 처음으로 하림지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유상증자가 분할을 앞두고 이뤄졌고, 유상증자를 하면 대부분의 자산이 NS지주로 승계된다는 점 등을 미뤄볼 때 유상증자에 따른 이득은 NS지주가 챙길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NS쇼핑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하림지주는 처음으로 NS쇼핑에 자금을 지원해줬다.
NS쇼핑은 오는 10월 투자사업을 담당하는 NS지주(신설회사)와 홈쇼핑 사업을 하는 NS쇼핑(존속회사)로 나뉜다. NS쇼핑의 분할이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은 신설회사의 주식을 존속회사가 아닌 존속회사의 주주에 배정한다는 것이다. 즉, NS지주의 주주가 하림지주가 된다는 얘기다. 이는 작년 NS쇼핑과 하림지주간 주식 교환 당시 예고된 바 있다. NS쇼핑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NS쇼핑에서 떼어낸 자회사를 지주와 합병하는 안을 검토해왔다.
이번 유상증자 역시 지배구조 개편 직전 이뤄졌단 점에서 효익 NS쇼핑에게 갈 전망이다. 분할 비율에 따라 자산 대부분이 신설회사인 NS지주에게 넘어가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말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전체 자산 가운데 70% 이상이 NS지주에 승계된다.
대표적인 승계 자산으로 종속기업 투자 지분이 있다. 하림산업 지분 장부가만 6859억원에 달한다. 그룹의 종합식품 사업 구현 계획에 따라 전초기지로 HMR(가정간편식) 제조 공장을 짓고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을 논의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하림산업이 도맡았으며, 필요한 자금은 NS쇼핑이 지원해왔다. 7000억원에 달하는 하림산업의 장부가는 모두 NS쇼핑의 출자금이다.
300억원 규모 증자를 한다 해도 NS지주의 몫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또, 분할 이후 NS쇼핑과 NS지주로 각각 배분된 자기자본과 부채를 고려해 부채비율을 계산한 결과, NS쇼핑이 96.2%, NS지주가 74.6%였다. 차입금을 NS지주가 떠안았는데도 자본잉여금이 NS지주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할을 앞둔 시점에 유상증자가 NS쇼핑에 어떤 이득을 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NS쇼핑은 10월 분할 이후 TV홈쇼핑 채널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모바일 쇼핑 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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