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중간요금제 비교해보니… 가입자 유치 경쟁 '신호탄'

입력 2022-08-16 07:00:01 수정 2022-08-12 17: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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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중간요금제, 월 6만1000원·데이터 30GB 제공
KT, SKT 대비 데이터 제공량 6GB 확대… '승부수'

통신 3사 로고.<사진=연합뉴스>

KT, SKT, LGU+ 등 통신 삼사 간 '중간요금제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KT가 선발주자로 나섰던 SKT 대비 데이터 제공량을 늘려 출시한 것, LG유플러스의 중간요금제 출시가 남아있지만, KT가 SKT와 데이터 제공량 면에서 차별화 카드를 꺼내든 만큼 앞으로 통신사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세칭 '통신 삼국지'에도 전운이 새로 일고 있는 것이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중간요금제안을 신고했다. KT가 신고한 중간요금제는 일반 5G 요금제 1종과 온라인 전용 요금제 1종 등 총 2종이다. 일반 5G 요금제인 ‘5G 슬림플러스’는 월 6만 1000원에 3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온라인 몰에서만 가입 가능한 ‘5G 다이렉트 44’는 오는 9월부터 가입 가능하며 월 4만4000원에 30GB 데이터를 제공한다.

SKT의 중간요금제와 비교해보면, KT의 중간요금제가 가격은 2000원 비싸고 데이터는 6GB 더 제공한다. SKT의 중간요금제 '베이직플러스'는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며, 온라인 전용 요금제 '5G언택트24' 역시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한다.

이는 5G 요금제 구성 특징으로 봤을 때 KT가 데이터 제공량에 승부수를 내걸면서 중간요금제 경쟁의 불씨를 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자들에게 요금제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데이터 6GB는 비교적 큰 차이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중간요금제 출시로 이통사들의 5G 요금제는 10GB 이하 데이터를 제공하는 비교적 저렴한 요금제와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고가요금제 사이에 중간요금제가 단 1개 존재하는 구조로 개편됐다. 중간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이 월 평균 이용량보다 부족할 경우 울며 겨자먹기로 무제한 고가요금제를 사용해야하는 구조다.

이를 고려했을 때, 월 데이터 사용량이 25~35GB 수준인 소비자의 경우 월 데이터 제공량 24GB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30GB는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가 된다. 실제 정부가 조사한 소비자들의 5G 평균 데이터사용량은 27GB다. SKT의 데이터 제공량은 평균보다 3GB 적고, KT의 제공량은 3GB 많다.

이에 따라 KT의 중간요금제는 SKT보다 시장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KT가 SKT와 데이터 제공량 측면에서 차별화된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출시를 앞둔 LG유플러스 역시 데이터 제공량에 경쟁력을 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온라인 동영상 시청 및 게임 등 데이터 사용이 일상화된 만큼 데이터 제공량에 따른 소비자들의 통신사 이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앞서 SKT는 올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중간요금제에 따른 가입자 유치 경쟁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사실상 비슷한 가격대의 요금제 가운데 데이터 제공량 차이가 크다면 통신사 이동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에 데이터 제공량 6GB는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요금제 경쟁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될 지 알 수 없지만 SKT가 요금제를 수정하거나 새로운 데이터 구간의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KT가 데이터 이용량을 소폭 늘린 요금제를 출시했음에도 정치권과 소비자단체의 지적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다양한 구간의 요금제를 내놓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정부가 조사한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인 27GB 구간 외에도 50~100GB 구간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데이터 제공량 25GB에서 100GB 사이의 요금제가 전무한 상황인데,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것은 50GB에서 100GB 사이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KT와 LG유플러스가 그 사이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해 가격경쟁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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