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탈통신’ 전력투구, KT만 웃었다… SKT·LGU+ ‘고심’

입력 2022-08-19 07:00:02 수정 2022-08-18 18: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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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분기 미디어·콘텐츠·광고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4.7%↑  
SKT·LGU+, 이동통신 사업 의존도 커
KT 주가 ‘고점’ 찍고 SKT·LGU+는 ‘하락’

이동통신 3사 로고.<사진=연합뉴스>

통신 3사 모두 포화상태에 접어든 통신사업에서 벗어나 저마다 '비통신' 사업공략을 선언했지만, KT만 나홀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콘텐츠·미디어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수익성까지 끌어올린 KT와 달리, S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주력인 통신 사업 의존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번 2분기 플랫폼(디지코)사업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신사업인 AICC(AI 컨택센터) 분야에서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을 초과했다. 또한 유무선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결과, B2B(기업간 거래)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33% 상승했다.

미디어 부문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KT스튜디오지니와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에서 전년 동기 대비 34.7%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에 참여한 독자 콘텐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가 통합한 ‘ENA’ 채널 인지도 상승과 광고 수익 등을 쌍끌이한 결과다.

KT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B2B사업) 수주목표는 올해 3조 이상, 2025년 5조이상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디지코 전환에 아주 중요한 핵심 축인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CJ ENM과 글로벌 대작을 목표로 공동제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SKT도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그러나 KT와 비교해 관련 사업부문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SKT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3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해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급증했다. 자회사 SKB(SK브로드밴드)를 통한 미디어 사업 역시 2분기 매출 3821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다만 구독서비스 ‘T우주’와 메타버스 ‘이프랜드’ 등 AI버스 사업은 여전히 갈길이 멀다. SKT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T우주’의 매출을 묻는 질문에 “이용자는 런칭 10개월 만에 12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면서도 매출 공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SKT·KT와 비교해 뒤늦게 비통신 사업에 뛰어든 LG유플러스도 아직까지 체질개선 행보와 투자단계에만 머물러있다. 현재 수익을 내고 있는 LG유플러스의 비통신 사업은 IPTV와 B2B솔루션 부문 정도다. 2분기 IPTV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3276억원, B2B 솔루션 매출은 작년 2분기 대비 1.9% 늘어난 13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출시한 구독서비스 ‘유독’은 앞서 SKT가 지난해 8월 구독서비스 ‘T우주’를 출시한 것을 고려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로, 수익 전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통신3사의 비통신 사업 성과는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오른 곳은 KT 한 곳으로, LG유플러스와 SKT는 하락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T는 실적이 발표된 지난 10일 이후 최고가인 3만93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었다. 반면 S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SKT의 실적 발표일인 지난 9일 SKT 주가는 5만2900원으로, 지난해 12월 23일 6만3100원 고점 대비 16.6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실적발표일인 지난 5일 주가가 1만2600원으로, 지난해 10월 5일 1만5400원 고점 대비 19.16% 하락했다. 

비통신 사업부문에서 통신3사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향후 비통신 사업 경쟁은 더 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통신3사 모두 하반기부터 5G 중간요금제라는 큰 변수를 맞이한 가운데, 비통신 부문에서 누가 더 성과를 극대화 하는가가 중요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본업인 통신만 잘해서는 더 이상 성장가치가 없다는 것을 당사자인 통신사들도, 증권가도, 주주들도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비통신 사업의 성과가 통신업계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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