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기전자 업종, 3년 연속 실적 두 자릿수 뛰었지만… 내년도 가능할까  

시간 입력 2022-08-21 07:00:02 시간 수정 2022-08-19 13: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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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기전자 업종,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277조5130억원… 전년比 19.5%↑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2020년 대비 올해 영업익 112.19%·순이익 132.8% ↑
코로나19 수혜 톡톡… 경제 불확실성으로 성장세 지속은 ‘물음표’

IT전기전자 업종이 최근 3년 간 코로나19로 인한 수혜를 크게 입으면서 3년 연속 상반기 실적에서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두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는 두자릿 수 성장률 지속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IT 전기전자 기업 27곳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277조5130억원, 영업이익은 41조7258억원, 순이익은 31조93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232조1642억원 대비 매출은 19.5%, 영업이익은 32조9053억원 대비 26.8%, 순이익은 23조6976억원 대비 34.9% 증가한 수치다. 2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46.10%, 영업이익은 112.19%, 순이익은 132.82% 뛰어오르며 실적이 가파르게 뛰어올랐다.

기업별로 보면, IT전기전자 기업 27곳의 상반기 총 매출의 절반 이상은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 154조9851억원, 영업이익 28조2184억원, 순이익 22조4234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28.6%, 순이익은 33.7%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3.1%, 영업이익은 93.3%, 순이익은 114.7%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LG전자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 40조4330억원, 영업이익 2조7351억원, 순이익 1조7390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15.8%, 3.4%, 98.3% 증가했다. 이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삼성 SDI, 삼성전기, LS전선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IT전기전자 업종의 호황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요 증가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가전 기업들이 수혜를 누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비 올해보다 2020년 대비 지난해 실적 성장률이 두 배 가까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9.5%, 26.8%, 34.9% 증가한 반면 2020년 대비 지난해에는 매출은 22.2%, 영업이익은 67.3%, 순이익은 무려 72.7% 증가했다. 코로나19 기간 중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었던 2020년~2021년에 급성장한 셈이다.

다만 코로나19 수혜가 끝난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2020년~2021년 성장폭과 비교해 지난해 대비 올해 성장폭이 작아진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 등 경제 불확실성 지속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서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어두운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IT전기전자 업종 기업들도 이번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내놓으면서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악재에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와 지정학적 이슈를 통해 고객사의 일시적인 메모리 반도체 재고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소비심리 둔화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은 환경 속에서 프리미엄 중신 라인업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보급형 제품을 확대하고 수요양극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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