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도 ‘안정 속 혁신’…“박성하 SK스퀘어 대표, 신사업 투자 맡는다”

시간 입력 2022-12-01 18:06:13 시간 수정 2022-12-01 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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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2023년도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 단행
SK㈜·이노·하이닉스·E&S 등 부회장단 전원 유임
‘경영전략가’ 박성하 SK C&C 대표, SK스퀘어 대표 선임
유영상 SKT 대표, SKB 대표 겸임

SK그룹이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도, 일부 계열사에서는 ‘혁신’을 위한 변화를 택했다. 그룹은 2023년도 임원 인사를 통해 부회장단 8명을 포함해 핵심 계열사 대표는 유임시키고, SK스퀘어, SK브로드밴드, SK㈜ C&C 등 일부 계열사의 사장을 교체했다.

SK그룹은 1일 계열사별로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그룹의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조대식 의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ICT위원회 위원장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맡는다.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장은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은 이형희 사장, 사회적가치(SV)위원회 위원장은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맡기로 했다.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를 이끄는 부회장단 총 8명은 유임됐다.

사장단 중에서는 박성하 SK㈜ C&C 대표가 SK스퀘어 대표로 선임됐다. 박 대표는 최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경영전략 전문가로서 신임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과거 박정호 부회장과 함께 신세기통신 인수와 같은 굵직한 인수합병(M&A) 성과를 창출했으며, SK그룹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SK그룹의 투자부문인 SK스퀘어는 출범 2년차를 맞아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와 글로벌 투자 영역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갖춘 박 대표를 선임하고, 미래혁신 투자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스퀘어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불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위기 관리에 힘쓸 예정이다.

SK㈜ C&C 사장에는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내정됐다. 1974년생인 윤 사장은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을 마치고 2007년 SKT에 합류 후 SK㈜ C&C, SK텔레콤, SK스퀘어에서 사업구조 개편, 신규 투자기회 발굴 등 그룹과 각 개별 회사 가치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은 유영상 대표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대표까지 겸임한다. 양사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사업 영역과 함께 브랜드, 기업문화 등 전방위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SK텔링크 대표에는 하성호 SKT CR부문장이 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도 ‘카본 투 그린’의 본격적인 성과 창출과 기업가치 제고에 초점을 두고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SK엔무브 대표에 박상규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을 선임했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에는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을 승진 발령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외에도 SK네트웍스 총괄사장에 이호정 경영지원본부장이, SK바이오팜 사장에는 이동훈 전 SK바이오투자센터장이 선임됐다. 이성형 SK㈜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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