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폰 패널 1위 탈환…‘갤Z’ 조기 출시, 패널 수요 폭발

시간 입력 2024-08-14 07:00:00 시간 수정 2024-08-13 1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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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폴더블폰 출하량 980만대…역대 최고치
삼성 갤Z6 조기 출시 영향…전체 패널 조달 중 48% 차지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 회복…BOE 제치고 선두탈환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중심지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에서 개최된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2분기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폴드 6의 출시 일정이 예년보다 앞당겨지면서 패널 수요가 큰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갤럭시 Z 시리즈에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BOE를 제치고 2개 분기 만에 시장 점유율 1위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패널 출하량은 9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전 분기 대비 15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최고치인 지난해 3분기보다 12% 가량 높은 수치다.

2분기 패널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폴드 6가 예년보다 일찍 출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올해 갤럭시 Z 플립·폴드 6 공개 일정을 전작 대비 3주 가량 앞당겨 7월 24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DSCC는 “패널 출하량이 급증한 것은 삼성의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폴드 6가 작년보다 한 달 일찍 패널 생산 및 출하를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조달 점유율은 48%로, 화웨이의 점유율(29%)을 크게 앞섰다”고 설명했다.

모델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 6가 전체 폴더블폰 패널 조달량 중 3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를 달렸다. 이어 갤럭시 Z 폴드 6는 15%로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포켓 2와 메이트 X5도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시리즈가 폴더블폰 패널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도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2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패널 시장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53%, 중국 BOE가 27%를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폰 패널 시장 1위를 탈환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2개 분기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시장 점유율 36%로 BOE(42%)에게 1위를 내준 바 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BOE(48%), 삼성디스플레이(29%)로 BOE가 시장 1위를 수성했다.

하반기에도 폴더블폰 패널 시장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DSCC는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와 BOE의 점유율이 각각 53%, 28%로 소폭 증가하는 한편, 차이나스타가 비전옥스를 제치고 시장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4분기에는 화웨이와 BOE가 시장 1위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는 하반기 두 번 접히는 ‘트리플 폴더블폰’을 최초 공개하고, 플래그십 폴더블폰 신제품 ‘메이트 X6’를 출시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전체 연간 패널 조달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화웨이를 앞설 것으로 보인다. DSCC는 “폴더블폰 패널 조달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2024년에 화웨이를 앞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어 아너가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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