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글로벌 OLED 패널 출하량, 전년 동기 대비 50%↑
태블릿용은 무려 356% 급증…아이패드 신제품 출시 영향
삼성, 패널 공급 업체 기준 시장 점유율 40%…세계 1위
3분기 갤럭시 탭 신제품 나올 듯…“삼성, 성장세 지속”
올해 2분기 전 세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플의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 효과로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이 300% 넘게 급증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애플 아이패드에 패널을 공급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 점유율이 소폭 증가하며 시장 1위를 수성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OLED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 2분기 OLED 출하량은 스마트폰, TV, 모니터, 태블릿 등 전 응용처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2분기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약 411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356%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이 급증한 것은 지난 2분기 애플이 최초로 OLED 패널을 적용한 11.1인치, 13인치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태블릿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72%에 달했다.
올 2분기 패널 공급 업체 기준 시장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40%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올 1분기 37% 대비 3%p 상승한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 효과 덕분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애플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1.1인치, LG디스플레이는 11.1인치, 13인치 패널 2종을 생산한다. DSCC에 따르면, 양사는 2분기 태블릿용 OLED 패널 시장에서 나란히 4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는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48% 증가한 가운데, 여러 OLED 애플리케이션의 성장으로 출하량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7개 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DSCC는 올 하반기 AI(인공지능) 기술 확대와 개인용 컴퓨터(PC) 수요 회복 등으로 OLED 패널 출하량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나란조 DSCC 수석 이사는 “올 상반기 OLED 패널 출하량이 두 자릿 수 성장은 OLED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는 신호”라며 “상업용 및 소비자용 PC 수요 증가와 여러 카테고리에 대한 AI 혁신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블릿용 OLED 패널 시장도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 3분기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은 390만개로, 2분기보다는 5% 줄어들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9%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 탭 S10’ 출시를 예고하면서, 갤럭시 탭에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점유율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 S10 플러스와 울트라로 추정되는 5G 이동통신용 무선설비 기기 ‘SM-X826N’과 ‘SM-X926N’에 대한 국내 전파 인증을 받았다. 통상 전파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1~3개월 내에 출시된다.
DSCC는 “삼성전자의 올 3분기 태블릿용 OLED 패널 물량은 갤럭시 탭 S10 플러스와 울트라의 출시로 분기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공급 업체 기준으로 3분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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