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 아이폰 SE 4세대, OLED 패널 탑재 전망
“LCD 공급사 일본 JDI·샤프 공급 줄여 …LGD와 BOE에 패널 발주”
아이폰·아이패드 OLED 전환 가속화…삼성·LGD 수혜 기대↑

아이폰SE 3세대 <사진제공=애플>
애플이 내년 이후 출시하는 모든 아이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채택키로 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보급형 모델 아이폰 SE 4세대에 OLED 패널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이폰SE는 일반 아이폰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시리즈 중 유일하게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지만, 신제품부터는 OLED를 사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애플에 LCD 패널을 공급해 온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와 샤프는 애플 아이폰 공급망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이폰용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의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2017년 출시한 아이폰 X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을 채택한 후, 2020년부터 아이폰 12 시리즈에 OLED를 전량 탑재했다.
현재 아이폰용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이 담당하고 있다. 공급 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50%, LG디스플레이가 30%, BOE가 20% 수준으로 추산된다.
닛케이는 복수의 부품사를 인용해 애플이 LG디스플레이와 BOE에 아이폰용 OLED 패널 발주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닛케이는 “JDI와 샤프의 아이폰용 액정 패널 공급은 구 모델 판매 종료와 함께 제로(0)가 될 전망”이라며 “공급망에서 모습을 감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
애플이 OLED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OLED 패널 공급사들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은 올해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 2종에 OLED 패널을 최초 탑재하며 LCD 패널 비중을 축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오는 9월 공개 예정인 아이폰 16 시리즈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애플은 약 1억2000만대의 아이폰 16 시리즈용 OLED 패널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7월 아이폰16 패널 출하량이 2023년 6~7월 아이폰15 보다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연말까지 약 8000만대, LG디스플레이가 약 4300만대 수준의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상위 라인업인 프로·프로맥스 2종에 패널을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까지 포함한 4종 전체에 패널을 납품한다.
아이폰용 OLED 특수로 삼성과 LG 두 회사의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이폰 15 패널 양산 지연으로 초기 물량 확보에 실패했던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아이폰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은 -47억원으로 전년 동기(-6621억원)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일 전망이다. 4분기는 영업이익 3753억원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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