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 IFA 2024서 ‘매직 V3’ 글로벌 공개…얇은 두께 강조하며 홍보 활동
삼성, 하반기 갤Z 폴드 6 슬림형 출시 전망…두께 1.5mm정도 감소할 듯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두께를 10mm 이하로 줄인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기존 ‘갤럭시 Z 폴드 6'보다 더 얇은 슬림형 모델을 선보이면서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아너는 지난 5일(현지시각)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폴더블폰 신제품 '매직 V3‘를 선보였다. 지난 7월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제품으로 접었을 때 두께가 9.2mm다. 같은 달 공개된 삼성 갤럭시 Z 폴드6(12.1mm)보다 얇다.
아너는 얇은 두께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IFA에서 공격적인 홍보 활동을 이어갔다. 조지 자오 아너 최고경영자는 CEO는 IFA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갤럭시 Z 폴드6에 대해 “너무 무겁고 너무 두껍다. 올해는 좀 발전했다. 12.1㎜ 두께로 얇아지긴 했다”고 평가했다.
샤오미도 7월 두께 9.47mm짜리 폴더블폰 신제품 ‘믹스 폴드4’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너 매직 V3,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와 같이 양 옆으로 접히는 폴드형 제품으로, 새로운 힌지 기술을 적용해 접합부의 두께를 줄였다는 게 샤오미의 설명이다. 믹스 폴드 4의 전체 힌지 부피는 전작 대비 34% 감소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연이어 두께 10mm 이하 초박형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지목돼 왔던 두꺼운 두께를 개선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기술력 향상에 힘입어 중국의 폴더블폰 시장 입지도 점점 넓어지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아너는 매직 V3의 전작인 ‘매직 V2’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서유럽 폴더블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아너의 서유럽 지역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 Z 폴드 6보다 얇은 슬림형 제품을 출시하며 주도권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제품 두께는 접었을 때 10.6mm 수준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Z 폴드 6 대비 1.5mm 정도 얇아진 셈이다. 삼성은 이 제품을 중국 전용 폴더블폰 라인업 ‘심계천하 시리즈’의 신제품 ‘심계천하 W25’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폴더블폰 시장에서 급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화웨이도 하반기 두께 11.8mm의 신제품 ‘메이트 X6’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메이트 X5’의 후속작이다. 화웨이는 최근 세계 최초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폰 ‘메이트 XT’를 공개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