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이폰 부품공장, 화재 후 재가동…디왈리 축제 기간 공급난 우려

시간 입력 2024-10-04 17:15:11 시간 수정 2024-10-04 17: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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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형 화재 발생 후 5일만에 일부 생산 재개
인도 최대 축제 디왈리 시즌, 아이폰 공급 난항 우려

애플 아이폰 16 프로. <사진제공=애플>

애플의 인도 아이폰 부품 공장이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지 5일만에 일부 작업을 재개했다. 다만, 판매량이 늘어나는 인도 최대 축제 디왈리를 앞두고, 공장 운영에 제동이 걸리면서 현지 아이폰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은 전날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 있는 애플 아이폰 부품 공장을 일부 재가동한다며 화재 원인 파악에도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장 전면 재가동 시점과 제품 공급 지연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화재가 난 공장은 인도 내 유일한 아이폰 후면 패널 제조시설이다. 지난달 28일 오전 공장 내 화학 물질 보관 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공장 운영이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공장 운영 재개에도 불구하고,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디왈리 축제 시즌을 앞두고, 수요가 대폭 늘어나면서 아이폰 공급난이 빚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다왈리 기간에 인도 내 아이폰 판매량이 1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화재로 인해 공급이 최대 15%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해당 공장 단지에서 올해 말부터 아이폰 완제품도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생산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사이버미디어리서치의 프라부 람 부사장은 이번 화재는 일시적 차질에 불과하다면서도 “안전과 운영 표준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신흥 글로벌 전자 제조 허브로서 인도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주요 제품 생산을 중국에 의존하다가 미중 무역 갈등으로 공급망 다변화 정책을 펼치면서 인도에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내 생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 등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 중 인도에서 생산된 제품의 비중이 지난해 12~14% 수준에서 20~25%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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