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형 국내 전파인증 획득…서랍·선반·양문형에 이어 4번째 라인업
LG전자가 서빙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의 카트형 신제품을 선보인다. 서랍·선반·양문형에 이은 4번재 라인업으로, 제품 다변화를 통해 서빙 로봇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8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카트형 LG 클로이 서브봇(모델명 LDLIM32)의 전파인증 적합성평가 적합등록을 마쳤다. 전파인증은 국내에서 제품 출시 전 필수 통과해야 하는 과정으로, 통상 등록을 마친 제품들은 1~3달 내 출시가 이뤄진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LG전자가 2020년 처음 선보인 자율주행 서빙 로봇이다. 2021년 2세대 제품에 이어 지난해 3세대 제품이 출시됐으며, 현재 식당, 병원, 대형 오피스, 골프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되고 있다.
3세대 클로이 서브봇은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가 공간을 인식하고, 자동문을 스스로 통과할 수 있도록 주행 영역이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없이 로봇 간 통신이 가능해 10대 이상의 로봇을 동일 공간에서 동시에 운용할 수 있다.
카트형 모델 클로이 서브봇이 출시되면 클로이 서브봇 라인업은 총 4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클로이 서브봇은 2020년 서랍·선반형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으며, 올해 3월 양문형 모델이 새롭게 공개됐다.
LG전자는 지난해 ‘2030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중 하나로 물류, 서빙 등 B2B(기업간거래) 로봇 산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8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취득하기도 했다.
LG전자는 클로이 서브봇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서빙 로봇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올해 7월부터 클로이 서브봇과 튀김 요리용 제조 로봇 ‘튀봇’ 등 로봇 제품에 대한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부담 요인으로 꼽혔던 초기 구매 비용을 비롯해 전문적인 제품 관리 및 점검 등을 해결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구독 서비스 계약 기간 동안 6개월마다 케어 솔루션 매니저를 통해 전문적인 관리 및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한편, 서빙 로봇 시장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ERI)이 발표한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서빙로봇 도입 대수는 2021년 약 3500대에서 지난해 약 1만1000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 역시 같은 기간 약 900억원에서 약 3000억원으로 연평균 8.2% 성장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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